'오징어 게임' 표절 예능 기획한 中 제작사...비판일자 사과

'오징어 게임' 표절 예능 기획한 中 제작사...비판일자 사과

2021.10.21.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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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표절 예능 기획한 中 제작사...비판일자 사과
유쿠 측이 처음 올린 '오징어의 승리' 로고 이미지(좌), 수정된 로고(우) / 사진 출처 = 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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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유쿠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표절한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가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유쿠는 예능 프로그램 '오징어의 승리'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유쿠 측은 지성과 체력을 요구하는 유년 시절 게임에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을 프로그램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등장인물들이 어린 시절 놀이로 상금을 얻기 위한 생존 게임을 벌이는 것과 비슷한 콘셉트로 추정된다.

이뿐 아니라 유쿠가 공개한 '오징어의 승리' 로고 역시 '오징어 게임'의 로고와 매우 유사했다. '오징어의 승리' 글자에는 '오징어 게임'과 비슷하게 분홍색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두고 중국 현지 언론은 "넷플릭스 측이 중국과 저작권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표절이라며 비판했고 유쿠 측은 이날 오후 사과에 나섰다.

유쿠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수정된 프로그램 로고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작업에 오류가 있었다.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수정된 로고에는 '오징어 게임'에 사용된 분홍색 도형도 빠졌다.

유쿠는 "프로그램 제목은 '게임의 승리'이며 앞서 공개된 로고 이미지는 초안이었다"라며 "후속 작업을 통해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유쿠 측의 사과에도 현지 비난 여론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정말 부끄럽다",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표절을 비웃고 있다", "초안도 표절하면 안 된다"와 같은 댓글을 달면서 이 프로그램 기획을 비판하고 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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