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입원한 아내 위해 '사랑해' 배너 든 남편

코로나로 입원한 아내 위해 '사랑해' 배너 든 남편

2021.09.17.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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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입원한 아내 위해 '사랑해' 배너 든 남편
도나 크레인 가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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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 남성이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를 위해 열흘 동안 '사랑해'라고 써진 배너를 들고 병원 창문 아래 서 있어 화제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오렌지에 사는 도나 크레인(56)은 백신을 접종한 지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도나는 코로나19로 이중 폐렴 진단을 받고 열흘 동안 중환자실에서 나오지 못했다.

도나의 남편 개리 크레인(61)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를 만날 수 없게 돼 슬픔에 빠졌다. 그는 아내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공예품 가게에서 재료를 사 '아이 러브 유'(I♥U) 알파벳 배너를 만들었다. 그런 뒤 열흘 내내 아내의 입원 병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주차장에서 이를 들고 서 있었다.

개리는 도나에게 "창밖을 보라"고 문자를 보냈다. 10층에 입원해 있던 그녀는 개리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 도나는 "간호사들은 매우 친절했지만 남편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가 매일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후 도나는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도나는 돌파 감염을 경험했음에도 백신은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나는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상태가 훨씬 더 나빴을 수도 있다고 했다"며 "몸이 가지고 있는 항체가 회복을 도와줬다. 백신을 꼭 맞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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