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잃어버린 딸이 며느리...아들과 결혼한 사연

20년 전 잃어버린 딸이 며느리...아들과 결혼한 사연

2021.04.0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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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잃어버린 딸이 며느리...아들과 결혼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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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결혼식장에서 아들과 결혼하려던 며느리가 알고 보니 20여 년 전 잃어버린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는 눈물의 모녀 상봉이 이루어졌다.

이날 결혼식장에서 A 씨는 예비 며느리인 신부 손에서 익숙한 반점을 발견했다. 20여 년 전 길에서 잃어버렸던 딸에게 있던 반점과 아주 비슷한 모양이었다.

이에 A 씨는 고민 끝에 신부의 부모에게 조심스럽게 딸을 입양했는지 물었다.

A 씨의 사돈은 비밀로 간직했던 이 사실을 A 씨가 어떻게 알았는지 놀라워하면서 딸을 입양한 것이 맞다고 고백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눈물을 흘리며 신부를 안아줬고,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진 신부 역시 오열하면서 "결혼식 자체보다 친어머니를 찾은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믿기 어려운 사건의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부가 A 씨의 딸로 밝혀지면서 A 씨의 아들과 결혼식이 성사되지 못 할 뻔했지만,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A 씨가 딸을 잃어버린 뒤 찾지 못하게 되자 이후 아들을 입양해 키워왔기 때문이었다. 즉 신랑과 신부가 생물학적 남매가 아니었기 때문에 결혼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현지 온라인에서도 이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로 제작하라'는 요구가 나오는가 하면, "이제 아들이 사위가 되는 거냐", "믿기 어렵다"면서 놀랍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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