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할아버지, 내 앞에서 여동생 성추행" 폭로

샤론 스톤 "할아버지, 내 앞에서 여동생 성추행" 폭로

2021.03.27.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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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 "할아버지, 내 앞에서 여동생 성추행" 폭로
사진 출처 = 영화 '원초적 본능'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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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초적 본능'의 배우 샤론 스톤(63)이 자서전을 통해 어린 시절 자신과 여동생이 할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말 자서전 '두 번 사는 것의 기쁨'(The Joy of Living Twice)을 출간하는 스톤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스톤은 두 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매일 글을 써 이 책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LA 매거진에 따르면 책에는 그의 할아버지가 스톤과 여동생 켈리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스톤이 8살, 켈리가 5살일 때 할아버지가 스톤이 보는 앞에서 여동생을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스톤은 NYT에 "여동생과 함께 상의해 이 부분을 썼다.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쓴다고 얘기했을 때는 반대하셨지만, 책을 다 썼을 때 3일에 걸쳐 어머니께 직접 읽어드렸다"며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스톤은 책을 통해 할아버지에게 느꼈던 분노가 '원초적 본능'에서 연쇄 살인범을 연기하는 동기였다고도 전했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할아버지를 찔러 죽이고 싶은 정도였다"라고도 토로했다.

또 할아버지 장례식을 회상하면서 "어린 시절 죽음에 대한 나의 첫 경험이었는데, 기쁨과 안도감을 느꼈다"고 적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책으로 공개하는 것이 걱정되지 않았냐는 NYT의 질문에 스톤은 "내가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없는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스톤은 책에서 '원초적 본능'에서 유명한 다리 꼬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 폴 버호겐 감독으로부터 속옷을 벗으라는 등 과한 요구를 들었다고도 폭로했다.

스톤은 "감독이 흰색 드레스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속옷을 벗어도 괜찮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촬영 장면을 본 스톤은 감독의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당시 그의 뺨을 때렸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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