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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름 흡입한 거북이, 마요네즈 먹고 되살아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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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름 흡입한 거북이, 마요네즈 먹고 되살아나 화제

AP

해양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한 이스라엘에서 검은 기름을 흡입한 거북이들이 마요네즈를 먹고 건강을 회복해 화제다.

24일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사이에 위치한 이스라엘 지중해 해안 160㎞가 기름 유출로 오염됐다. 기름 유출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박 사고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며 기름띠 제거 작업에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지중해 해변에서 거북이를 비롯한 많은 바다 동물의 사체가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뒤 이스라엘 국립 바다거북이 구조센터는 지중해 연안에서 멸종 위기종 거북이 11마리를 구조했다.

구조센터는 호흡기가 오염돼 폐사 직전 상태였던 거북이들을 구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제거할 방법을 연구하던 중 마요네즈를 먹여보기로 했다. 마요네즈가 기름을 씻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요네즈를 먹은 거북이들은 검은 기름을 몸 밖으로 배출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마요네즈가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일으켜 기름을 씻어냈는지는 아직 연구중이다. 바다거북들은 1~2주의 치료를 더 진행한 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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