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흔들리는 이낙연 '안정'·불안한 이재명 '상승'

[자막뉴스] 흔들리는 이낙연 '안정'·불안한 이재명 '상승'

2020.08.09.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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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와 함께 덕담을 주고받지만 편치 않은 관계입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경쟁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둘 사이의 신경전은 지난달 중순 대법원에서 이재명 지사의 당선 무효형이 파기환송된 이후 본격적으로 표출됐습니다.

부동산 문제와 내년 재보궐선거 등 굵직한 현안에 목소리를 내던 이 지사가 자신은 '흙수저'로 이 의원을 '엘리트'로 규정하면서 차별화를 명확히 했고,

이에 이 의원은 특유의 점잖은 화법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적어도 주요 현안에 있어선 이 지사가 주도하는 모습인데 이는 선호도 조사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과 이 지사의 격차가 6%로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오차범위 밖인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선호도 추이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40%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대로 주저앉은 반면,

이 지사는 총선을 전후에 큰 변동 없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최근 20%선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안정적 이미지가 강한 이 의원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 추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현안과 관련해 적극 나서면 주요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고 안 나서면 확장성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현 정권에 정치적 지분이 적은 이 지사는 본인의 활동 여하에 따라 무당층까지 포함할 정도로 변동성이 큽니다.

반대로 안정적 지지층이 있는 이 의원에 비해 핵심 지지기반은 불안합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급등하지 않는 한 이낙연 의원은 상승 여력이 적고 이재명 지사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대선 전 돌발변수가 많은 만큼 이 상황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취재기자 : 이대건
촬영기자 : 이승환, 이상은, 이현오
영상편집 : 주혜민
그래픽 : 김유정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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