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테러일까? 사고일까?...'레바논 폭발 참사' 원인 추정 질산암모늄이란

[자막뉴스] 테러일까? 사고일까?...'레바논 폭발 참사' 원인 추정 질산암모늄이란

2020.08.06.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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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시내 중심가가 단 몇 초 만에 초토화됐습니다.

폭발 지점인 베이루트 항구에서 10km 떨어진 건물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당시 폭발의 가공할 위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항구 창고에 쌓여있던 2천750톤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산 디아브 / 레바논 총리 : 사고 책임자들은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이는 희생자와 부상자에 대한 국가의 약속입니다. 2014년부터 있었던 이 위험한 창고에 대한 사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질산암모늄은 질산과 암모니아의 화합물로 주로 비료 생산과 폭발물 제조에 쓰입니다.

암모늄과 아산화질소, 수증기로 급속히 분해되면서 강한 폭발력을 일으키는데 질산암모늄 1㎏은 TNT 0.42㎏과 맞먹을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질산암모늄이 폭탄의 주원료로 쓰인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 1995년 4월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 폭탄 테러입니다.

테러범이 차량에 가득 실은 폭탄을 터뜨려 168명이 목숨을 잃었고 5백 명 이상 다쳤습니다.

또 지난 2013년 4월 미국 텍사스의 비료공장 폭발 사고 원인도 질산암모늄이 지목됐습니다.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사고도 화물열차에 실려있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화학물질의 소홀한 관리와 악용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로 이어져 왔습니다.

취재기자ㅣ이교준
영상편집ㅣ임종문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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