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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비행편 끊기자 48일간 자전거 타고 집에 간 그리스 대학생
Posted : 2020-07-14 10:55
코로나로 비행편 끊기자 48일간 자전거 타고 집에 간 그리스 대학생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kleon.vs.lockdown

그리스의 한 대학생이 코로나19로 항공기 이용이 어려워지자 스코틀랜드에서부터 그리스 아테네까지 자전거를 타고 여행했다. 그가 이동한 거리는 약 3,500km(2,175마일). 총 48일이 걸렸다.

미국 CNN은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그리스 출신 스무 살 클레온 파파디미트리의 자전거 여행담을 소개했다.

스코틀랜드 에버딘 대학 3학년인 클레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스코틀랜드에 발이 묶였다. 친구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수업이 재개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클레온은 마지막까지 학교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자 그는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항공권 세 개를 예매했다. 문제는 예약한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면서 가족과 수천km 떨어진 곳에서 기약 없는 격리 생활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구상하다가 자전거를 떠올렸다. 처음에는 이 계획이 그저 몽상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클레온은 곧 자전거와 필요한 장비들을 알아보고 구매하기 시작했다.

클리온은 지난해 자전거 대회에 나갔었고 몇 주간 훈련받은 경험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이렇게 장거리를 이동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에 클레온이 친구들과 부모님께 자전거 여행 소식을 알렸을 때 대부분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그의 아버지는 가족들이 클레온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위치 추적 앱을 이용하도록 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클레온은 지난 5월 10일 통조림 정어리, 땅콩버터 등 간단한 식량과 침낭, 텐트 등을 챙겨 고향으로 출발했다.

클레온은 하루에 35마일(56km)~75마일(120km)을 달렸다. 영국을 거쳐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동부 해안을 따라 달리던 그는 이곳에서 그리스 파트라 항구로 가는 보트를 탔고 그리스에 도착한 이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족들이 있는 아테네까지 달렸다.

48일간 여행하는 동안 그는 들판과 숲에 텐트를 치고 잤다. 지인이 있는 지역에 갔을 때는 그들에게 연락해 샤워를 할 수도 있었다.

클레온은 "내성적인 사람이지만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머무를 곳도, 물도 없었기 때문에 주변에 연락을 취해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여러 나라를 거친 그는 결국 지난 6월 27일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에 도착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그의 집에 모여 클레온의 도착을 환영했다.

클레온은 도착 당시를 회상하면서 "감정적으로 북받쳤다. 모험심이 강했던 부모님의 발자취를 따라온 느낌이다. 부모님께도 정말 감동적이고 많은 의미를 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도감을 느끼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성취였다. 나 자신, 나의 한계, 강점과 약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많은 사람이 여행을 통해 안전지대를 벗어나고 새롭고 큰 일을 할 수 있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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