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KF94 인증' 마스크...알고 보니 불량 마스크였다

[자막뉴스] 'KF94 인증' 마스크...알고 보니 불량 마스크였다

2020.03.17.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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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에 있는 물류업체 창고.

컨테이너에 잔뜩 쌓인 상자 속에 마스크가 가득합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스크가 모두 8만 장에 이릅니다.

그런데 모두 불량입니다.

지난달 7일, 화장품 유통업자 A 씨 등 3명은 폐기물 업자에게서 폐기된 마스크를 65만 장이나 사들입니다.

귀에 거는 고무줄이나 코 지지대가 떨어지거나 부직포 필터가 오염돼 버려진 마스크들이었습니다.

이런 불량품들을 새로 포장해 마스크 중개상들에게 팔아넘겼는데, 유명 마스크 회사 제품을 베껴 만든 포장지에 담아 멀쩡한 마스크로 둔갑시켰습니다.

중개상 3명에게 5만 장을 팔아넘기고 모두 11억 원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이렇게 팔린 마스크 3만 장은 중국으로 넘어가고, 2만 장은 전국 곳곳에 있는 유명 잡화점에 실제로 유통됐습니다.

불량 마스크를 확인한 잡화점은 반품 조치에 나섰습니다.

[잡화점 관계자 : 기존에 오래 거래한 유통업체에서 납품받았는데, 판매 세 시간 만에 확인한 즉시 전량 반품조치(했습니다.) 해당 물품을 공급한 업체를 바로 형사고발 조치했고, 고객들에게 환불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8명을 붙잡아 조사하면서 범행을 주도한 총책 A 씨를 구속했습니다.

[최영록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1팀장 :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그 기회를 이용해 돈을 벌어보려 범행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충북 진천에서도 폐기물 업체와 약국 직원이 폐기된 마스크 4만 장을 팔다 적발됐고, 충주에서는 인증받지 못한 마스크 40만 장을 인증된 것처럼 속여 판매한 제조업자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담한 마스크 관련 사기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ㅣ이 규
촬영기자ㅣ온승원
그래픽ㅣ장세영
자막뉴스 제작ㅣ이 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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