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대구 서구보건소 찾았던 시민들, 불안감 호소하는 이유

[자막뉴스] 대구 서구보건소 찾았던 시민들, 불안감 호소하는 이유

2020.02.25.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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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보건소 감염 팀장 확진…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격리되기 전까지 보건소에서 방역 업무 총괄
의사·간호사 등 50명 격리…보건소 업무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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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앞에 당황한 표정의 주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기침과 가래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찾아왔지만, 보건소가 문을 닫은 겁니다.

대구 서구보건소가 폐쇄된 건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A 팀장이 코로나19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A 씨는 다름 아닌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A 씨는 격리에 들어간 지난 21일에야 보건소에 전화해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대구시가 전수 조사를 위해 확보한 교인 명단에서 A 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자가 격리를 통보한 겁니다.

A 씨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가운데서도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며 방역 업무를 봤습니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소 직원과 파견 나온 의사와 간호사 등 50명이 즉시 격리돼 방역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그동안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도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A 씨처럼 신천지 교인인 것을 숨기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압수수색 같은 강제수단을 동원해 교인 명단을 파악해야 한다는 요청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 허성준
촬영기자 : 전기호·강태우·김형성
영상편집 : 김성환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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