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확진 14,519명| 완치 13,543명| 사망 303명| 검사 누적 1,613,652명
뇌 종양 제거 수술 받으며 '바이올린 연주'한 음악가
Posted : 2020-02-20 16:30
뇌 종양 제거 수술 받으며 '바이올린 연주'한 음악가

ⓒ킹스 칼리지 병원

연주 능력을 잃고 싶지 않았던 음악가가 뇌 수술을 받으며 바이올린을 켜 화제다.

지난달 31일, 영국 킹스칼리지 병원에서 특별한 뇌종양 제거 수술이 집도 됐다. 19일 영국 다수의 매체와 미국 워싱톤포스트 등 언론은 음악가가 바이올린을 켜며 수술을 받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전공한 다그마 터너(53)는 지난 2013년 자신의 뇌 오른쪽 전두엽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수술을 하면 음악을 계속할 수 없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던 터너는 수술을 거부하고 방사선 요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종양은 계속 자라났고 결국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터너에게 음악은 인생 그 자체였다. 그녀는 자신을 도울 신경외과 의사를 찾기 시작했다. 킹스칼리지 의료팀은 그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음악과 언어 능력을 관장하는 부분을 표시한 터너의 뇌 지도를 만들어 이 부분을 온전히 보전한 채 수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터너는 의료진과 상의 끝에 수술 도중 마취 상태에서 깨어나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로 했다. 뇌에는 통증 수용체가 없어 고통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녀는 의료진이 종양을 제거하는 동안 거쉰과 말러의 곡을 연주했다. 의료진은 "말하기나 악기 연주 같은 환자의 지속적인 피드백은 의사가 신경 활동이 전개되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키요마르스 아스칸 박사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종양의 90%를 제거했고 왼손도 문제없이 움직인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종종 뇌 수술 도중 언어 테스트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20년 전만 해도 기본적인 운동신경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바이올린 연주자의 가장 섬세하고 절대적인 부분까지 보호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터너는 수술 뒤 3일 만에 무사히 퇴원했다. 아직 관찰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미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각 매체와 인터뷰를 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