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남보원 별세...'희극인의 별'이었던 고인의 삶

[자막뉴스] 남보원 별세...'희극인의 별'이었던 고인의 삶

2020.01.22.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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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 똑같은 동물 소리부터, 색소폰이나 트럼펫 같은 악기 소리까지.

어떤 소리든 진짜처럼 그대로 흉내 내는 남다른 능력을 자랑했던 남보원 씨.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로 입상하며 무대에 오른 그는, 코미디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성대모사 능력과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별세한 고 백남봉 씨와 '쌍두마차'로 불리며 경쟁자이면서도 환상의 콤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방송을 떠나서도 마이크를 잡는 자리에서는 언제나 웃음을 선사해주는 천상 희극인이었습니다.

1951년 1·4후퇴 때 월남한 고인은 193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실향민입니다.

지난 2000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북에 있는 친누나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최근 1년 넘게 감기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올해 초 병세가 악화하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평생을 '웃음의 배달부'로 살아오면서 국민의 시름을 날려준 56년 희극인의 삶은 마감했지만, 그의 위대한 '원맨쇼'는 오롯이 각인됐습니다.

취재기자 : 김혜은
촬영기자 : 노욱상
영상편집 : 양영은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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