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20200202' 날짜에 혼인신고 민원 쏟아지는 이유

중국서 '20200202' 날짜에 혼인신고 민원 쏟아지는 이유

2020.01.14.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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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20200202' 날짜에 혼인신고 민원 쏟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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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일요일인 오는 2월 2일에 혼인신고를 하고 싶다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중국 환구시보 등은 올해 2월 2일을 숫자로 하면 '20200202'로 완전한 대칭을 이뤄 인기를 끄는 날짜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2월 2일은 음력으로 1월 9일인데, 숫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중국에서 9(九)는 장수를 의미하는 '지우'(久)와 발음이 같아 인기가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라 '2020'은 중국어에서 '얼링얼링'으로 발음된다. 이것이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爱你爱你, 아이니 아이니)'의 발음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혼인 신고일로 제격이라는 것이다.

이에 중국 온라인에서는 '최고의 혼인신고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결혼을 앞둔 중국 예비 부부들은 이날 혼인 신고를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2월 2일은 일요일이라 관공서가 일을 하지 않는다.

이에 중국 방송 CCTV의 인기 진행자 바이옌숭은 지역 관공서들을 향해 "2월 2일이 일요일이지만 이날 혼인 신고 접수를 받기 위해 문을 여는 것을 잊지 말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국민적 요구에 청두, 우한, 정저우, 선전, 항저우, 칭다오 등 일부 지역 당국은 일요일인 2월 2일에도 혼인 신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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