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법원, 운영체제 윈도95 쓰다 바이러스 걸려 망신

베를린 법원, 운영체제 윈도95 쓰다 바이러스 걸려 망신

2019.11.05.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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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법원, 운영체제 윈도95 쓰다 바이러스 걸려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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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법원 컴퓨터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걸려 업무를 타자기와 팩스를 이용해 진행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달 29일 슈피겔지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컴퓨터 운영체제가 '윈도95(Window95)' 기반의 '끔찍하게 낡은' 보안 체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7년에 윈도95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했지만, 베를린 법원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를린 사법부의 IT 인프라에 대한 치명적인 '무시'는 기업 자문 위원회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었다.

기업자문위원회는 "소프트웨어 및 운영 체제가 심각한 보안 위험성을 안고 있으니, 더는 지체하지 말고 변환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원하라"고 경고했지만 소용없었다.

일부 지방법원과 지역에서는 이 보안 프로그램을 폐지해 화를 면할 수 있었지만, 베를린 법원은 결국 모든 컴퓨터의 네트워크 연결을 끊어야만 했다.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베를린 법원은 타자기와 팩스를 이용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중이다.

법원 내부에서는 "법원이 시스템 전환을 위한 필수적인 전문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보는 한편, IT 담당 부서인 ITOG와 국가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ITDZ사이에 관계가 부족했다고 보고 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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