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버섯 캐던 中 노인들 생매장된 신생아 발견

산에서 버섯 캐던 中 노인들 생매장된 신생아 발견

2019.10.22.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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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버섯 캐던 中 노인들 생매장된 신생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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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에서 버섯을 캐던 노인들이 생매장된 아이를 발견해 구조했다.

20일, 홍콩 SCMP에 따르면 올해 8월 21일 산둥성 지난 지역 노부부가 산에서 버섯을 캐다가 동물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들었다.

부부는 동물 소리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려 했지만, 점점 그 소리는 사람의 울음소리와 비슷하게 들렸다. 소리 나는 곳을 파 보니 그 안에서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아이가 있었다.

노인들은 범죄에 연루될까 두려운 나머지 경찰에 연락해 아이가 묻혀있었다고 신고를 하고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경찰이 오기 전 아이가 울음을 멈추자 아이가 잘못될까 두려웠던 이들은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지역 의사이자 아이를 구조하는 데 도움을 준 의사인 저우 상홍은 "아이의 호흡이 얕았지만 황달과 빈혈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의사는 아이는 3시간 정도 매장돼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경찰은 약 2개월 전 아기를 버린 부모를 찾고 있지만 지역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목격자도 없어 아직까지 수사에 별다른 진전은 없다고 알려졌다.

태어나자마자 끔찍하게 살해당할 뻔했던 아기는 발견 당시 1.5㎏에 불과했으나 다행히 현재 몸무게가 4㎏으로 증가하며 순조롭게 자라고 있다.

아이의 의료비는 의사 저우 상훙이 모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는 "이제는 절반 정도는 내 아이처럼 느껴진다"며 "우리 가족은 아이의 부모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 아이를 입양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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