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그물에 엉킨 채 발견된 임신한 밍크고래 사체

낚시 그물에 엉킨 채 발견된 임신한 밍크고래 사체

2019.10.11.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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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그물에 엉킨 채 발견된 임신한 밍크고래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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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오크니 샌데이 섬 한 해변에서 낚시 그물에 입이 엉킨 임신한 밍크 고래사체가 발견됐다.

영국 BBC는 스코틀랜드 해양동물 구조단(Scottish Marine Animal Strandings Scheme, SMASS)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입에 걸린 큰 그물이 먹이를 먹는 것이나 헤엄치는 것을 방해했을 것이라며 죽은 밍크고래의 모습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각) 현지 어부가 자신의 낚싯줄에 걸린 이 밍크고래를 발견해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 이후 SMASS 소속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밍크고래 사체와 새끼 고래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 그물에 엉킨 채 발견된 임신한 밍크고래 사체

SMASS 측은 임신 중기의 밍크고래 건강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어망에 갇혀 익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낚시 그물이 고래의 입과 몸을 감싸면서 헤엄을 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로 인해 몇 시간 만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SMASS는 "세계적으로 버려진 그물과 낚싯줄, 밧줄에 엉킨 해양동물들이 우려 대상이다. 이번에 발견된 밍크고래의 경우 모체와 태아 두 마리를 잃는 비극이다. 개체 수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지적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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