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데려다 키울래" 생존 위협받는 나무늘보

[자막뉴스] "데려다 키울래" 생존 위협받는 나무늘보

2019.10.05.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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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요원이 청진기로 구조캠프에 갓 들어온 나무늘보 몸 상태를 정성스레 살핍니다.

나무늘보 중에도 세 발가락 나무늘보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지만, 두 발가락 나무늘보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관심이 적다고 위협 요소까지 없지는 않습니다.

느리고 유유자적한 몸짓에 이끌려 데려다 키우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레슬리 하울 / 나무늘보 구조캠프 공동설립자 : (나무늘보를) 애완동물 삼는 과정에서 어미에게서 떼 내려고 뒷다리를 세게 당긴다거나, 나무에서 끌어 내리는 과정에서 엉덩이 근육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조캠프에 들어오는 나무늘보는 어미를 잃거나, 개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혹은 전기에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라 페레이로 / 나무늘보 구조캠프 매니저 : 센터는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조성돼 있습니다. 나무늘보가 적응 교육만 받으면 곧장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구조 캠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런저런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한 예로 나무늘보는 염소 젖만 먹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우유를 먹여 죽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요원들은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하면서 나무 오르기와 나뭇잎 먹기, 잠자리 찾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구조캠프는 지난 2007년 이후 두 발가락 나무늘보와 세 발가락 나무늘보 합해 모두 천 마리 이상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취재기자 : 조승희
영상편집 : 임지원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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