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후 동굴에서 17년 숨어 살던 죄수, 드론에 발각

탈옥 후 동굴에서 17년 숨어 살던 죄수, 드론에 발각

2019.10.01. 오전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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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후 동굴에서 17년 숨어 살던 죄수, 드론에 발각
▲ 중국 융산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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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이 17년 전 탈옥한 뒤 산속 동굴에 숨어 살던 죄수를 찾아내 체포했다.

영국 BBC는 30일 보도를 통해 여성과 어린이를 인신매매한 죄로 감옥에 갇혔다가 2002년 탈옥했던 송 지앙(63)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윈난성 자오퉁시 융산현 작은 동굴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융산현 공안은 지난 9월 초 탈옥한 죄수가 동굴에 살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입수한 뒤 일대를 수색해왔다고 밝혔다.

사람이 직접 진행한 수색에서 송을 찾아내지 못한 공안은 드론으로 일대를 수색한 끝에 마침내 사람의 흔적을 발견했다. 가파른 절벽에서 인위적인 푸른색 타일과 쓰레기가 널려 있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동굴을 찾은 공안은 마침내 홀로 앉아있던 송을 발견해 체포했다.

공안에 따르면, 송 지앙은 오랫동안 격리돼 홀로 살아왔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경찰은 송이 플라스틱 병을 이용해 강에서 식수를 구해 먹었으며 나무로 불을 피우며 살아왔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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