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문 대통령 경고에...일본 "아니다! 틀리다!" 발뺌

[자막뉴스] 문 대통령 경고에...일본 "아니다! 틀리다!" 발뺌

2019.07.17.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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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시킨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 역행하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는 점을 먼저 지적합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일본 정부는 틀린 지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수출관리를 적절히 하는 관점에서 운용을 바꾼 것으로 (문 대통령의) 지적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역사 문제와 전혀 상관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보복 조치 발표 직후 일본 정부 측의 발언과 비교해 보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G20 때까지 징용 문제와 관련해 만족스러운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심각한 신뢰관계 훼손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상대 국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우대 조치는 취할 수 없습니다.]

오사카 G20 폐막 이틀 후 일본 정부가 규제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당시 스가 장관과 아베 총리가 밝힌 대목입니다.

징용 문제에서 한일 간의 신뢰관계가 훼손돼 수출 규제 조치를 내렸다는 취지입니다.

일본 언론도 이번 조치가 징용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정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나 홀로' 징용 문제와 관련 없다고 우기는 일본 정부는 보복 조치가 아니라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 일본 경제산업상 : 대항 조치는 아니라는 점을 처음부터 줄곧 설명해 왔습니다.]

전략물자 수출을 둘러싸고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흘리는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자 일본 정부는 그저 안전 보장상의 이유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또 일본이 한국 수출 통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함께 국제기구 검증을 받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지 국제기구 검증을 받을 일은 아니라며 거부했습니다.

취재기자: 황보연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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