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40년 전 도굴된 청자 유물, 해외 유출 직전 막았다

[자막뉴스] 40년 전 도굴된 청자 유물, 해외 유출 직전 막았다

2019.06.14.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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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나무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은은한 빛깔을 띤 청자들이 잇따라 나옵니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도굴된 해저유물들로 경찰에 입건된 63살 A 씨가 40년 가까이 보관해오던 것들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내와 해외에 판매를 시도하던 중 꼬리가 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일부 유물을 가지고 일본에 건너가 판매하려 했지만, 다행히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00년 전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 청자 등 중국 도자기 57점이 압수됐는데, 사적으로 지정된 신안해역에서 나온 유물을 밀매 시도한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경찰은 A 씨가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받은 유품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도굴 사실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회수된 유물들은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선박의 침몰 시기로 제작 연대 특정이 가능해 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회수한 유물들을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 보관하며 신안해저유물 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 이상곤
촬영기자 : 장영한
화면제공 : 대전지방경찰청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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