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곰 만난 남성, '곰 혀' 물어 뜯어 목숨 건져

숲에서 곰 만난 남성, '곰 혀' 물어 뜯어 목숨 건져

2019.06.12.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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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곰 만난 남성, '곰 혀' 물어 뜯어 목숨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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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숲에서 곰에게 공격당한 남성이 곰의 혀를 물어뜯어 간신히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 6월 초, 니콜라이 이르지트(29)는 사슴을 사냥하려고 러시아 남부 투바 공화국의 쿠틴스키 숲을 찾았다. 그는 일행과 함께 모닥불을 피우고 음식을 준비하던 중 냄새를 맡고 다가온 갈색 곰을 마주쳤다. 곰이 텐트를 방문했을 때 이르지트의 일행들은 사냥을 나간 상태였다.

이르지트는 갈색곰을 위협하기 위해 소리를 질렀지만 곰은 이르지트의 머리와 몸을 이빨과 발톱으로 공격했다.하지만 이르지트는 절망하지 않고 곰의 입 주변을 노렸다. 그가 자신을 해치려는 곰의 혀를 이빨로 물어뜯는 데 성공하자, 곰은 매우 놀라 이르지트를 두고 도망갔다.

이르지트의 친구들은 비명을 듣고 뒤늦게 돌아와 구급차를 호출했다. 크게 다친 이르지트는 근처 키질 지역으로 실려 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르지트는 얼굴, 머리, 팔 배 등에 수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고비를 넘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건이 일어난 뒤 이르지트는 경찰과 면담을 갖고 어떻게 곰을 물리칠 수 있었는지 털어놨다.

경찰은 현지 자연보호구역인 쿠틴스키 숲에서 사슴을 사냥하려 한 이르지트와 그의 친구들에게 벌금을 물릴 예정이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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