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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와이] 툭하면 '로또' 아파트...진짜 로또일까?
Posted : 2019-01-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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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세보다 싸게 분양해서 당첨만 되면 거액을 벌 수 있다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

정말 로또인지, 와이파일 뉴스 바로보기에서 따져봤습니다. 먼저 영상 보시죠.

"시세의 60% 수준이어서 저렴하다"

"당첨되면 4억 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북위례 포레자이 아파트가 로또 청약이라며 나온 보도들입니다.

'브랜드' 아파트인데도 공공주택 신혼희망타운과 비슷한 가격이고 서울 송파와 접한 신도시라는 장점까지 더해졌습니다.

[위례신도시 부동산업자 : 분양가가 싼 거라고…. (실제로 싼 거예요?) 네.]

[위례신도시 부동산업자 : 그래도 여기가 수도권 중에도 서울 쪽이니까 서울하고 접해있으니까 싸게 나온 거지.]

이렇게 신문기사나 부동산업자의 말만 들으면 당첨만 되면 당장 수억 원을 손에 쥘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 그럴까요?

실제로 어떤지 기획이슈팀 이정미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 언급한 북위례 포레자이 아파트, 어제 당첨자 발표됐죠?

[기자]
네, 전용 95제곱미터 이상 중대형 아파트로만 공급했기 때문에 전체의 절반을 가점으로 선발했는데요.

당첨자 가점 평균 66점이었습니다.

66점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죠.

40살인 세대주 기준으로 아이 둘을 포함한 4인 가족이 10년 동안 집이 없었고, 청약 통장을 15년 이상 갖고 있었을 때 가점이 59점입니다.

66점이 되려면 40대 중반을 넘어서까지 집이 없거나, 아이 둘에 부모님까지 부양하고 있어야 합니다.

당첨자 최고점은 79점이지만 최저점은 59점이니 40대 초반 4인 가족 당첨자도 있을 수는 있겠네요.

전체의 12% 정도는 주택 소유와 관계없이 완전 추첨이었는데, 이렇게 당첨된 분들 로또 맞았다 얘기하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당첨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단 얘기인데요. 취재해보니까, 정말 로또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집값이 오르면 돈을 벌기야 하겠죠.

하지만 주변 시세와 단순 비교해서 4억 번다, 이런 말을 곧이 듣지는 않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현금으로 7억에서 10억 정도 보유해서 세금까지 다 내 돈 주고 사는 사람들은 얘기가 다르겠지만 청약할 때 당장 내 돈으로 다 낼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죠.

그래서 추가 비용을 계산해보면 실제로 4억까지는 못 번다는 겁니다.

[앵커]
만약 분양가가 7억 원대이고, 12억 원으로 오르면 4억 원이 남는 게 맞는데, 어떤 비용들이 더 들어간다는 겁니까?

[기자]
세금과 이자입니다.

위례 포레자이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108T를 기준으로 현재 분양가인 7억 5천만 원이 주변 시세대로 12억 원으로 오를 것을 가정해 세무 자문을 받아봤습니다.

분양가는 7억5천만 원이지만 옵션 확장비, 중도금 대출 이자와 취득세, 그리고 오를 경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합니다.

집을 팔아야 내 손에 돈이 떨어질 테니 양도 소득세와 중개 수수료, 그리고 입주 시에 주택담보대출 이자까지 계산했더니,

1억 원 정도가 시세차익이었습니다.

싸게 분양한 만큼 전매 제한이 있어서 8년 동안은 집을 못 팔고 돈이 묶인다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세무사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완일 / 세무법인 가나 세무사 : 다 버는 것은 아니고요. 양도차익이 있으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니까 예를 들어서 8억 정도에 분양받아서 12억에 양도했다면 세금 계산하면 1억1,500 정도 세금 나오니까. 또, 2주택 3주택 이런 경우에 해당됐을 때는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수도 있어서….]

[앵커]
그래도 집값이 오르면 버는 것 아닙니까? 집값 계속 떨어진다고 했지만 최근 2년 동안에도 계속 올랐잖아요?

[기자]
네, 집값이 오르면 돈을 번다는 것 자체는 틀린 얘기가 아닙니다.

요즘 아파트들 시세보다 싸게 분양하고 있고 집값 오르면 조금이라도 법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는 뚝 끊겼고, 서울 강남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거든요.

현 정부의 기조가 이어진다면 최소한 당분간은 집값이 크게 오르긴 어려워 보이고요.

지금 분양가가 부풀려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최승섭 / 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 부장 : 분양가상한제를 통해서 20% 이상 싸기 때문에 로또 아파트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희가 보기엔 원가 부담이 부풀려진 금액으로 분양되다 보니까, 지금은 로또로 볼 수 있지만, 나중에 주택 가격이 침체하거나 하락했을 때는 큰 피해를 보실 수밖에 없어서….]

내 돈 있고, 수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면 살 수 있겠죠. 하지만 이자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시세 차익 얘기에 휩쓸려 대출까지 받아 집 살 거라면 용적률과 분양가 더 꼼꼼히 따져보시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네, 이정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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