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냥이 아냐?' 기이할 정도로 살찐 동물원 호랑이들

'뚱냥이 아냐?' 기이할 정도로 살찐 동물원 호랑이들

2017.02.07.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뚱냥이 아냐?' 기이할 정도로 살찐 동물원 호랑이들
AD

중국 하얼빈 외곽 '호랑이 파크'에서 심하게 살이 찐 호랑이들이 발견됐다.

왼쪽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모습이다. 하지만 오른쪽 사진 속 하얼빈 파크 호랑이들은 겨울을 지내며 그야말로 '살찐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도대체 '춘절(중국 설날)'동안 호랑이에게 뭘 먹인 거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고 있다.


'뚱냥이 아냐?' 기이할 정도로 살찐 동물원 호랑이들

(▲왼쪽: 우리가 생각하는 시베리아 호랑이, 오른쪽:하얼빈 파크 뚱랑이)

'뚱냥이 아냐?' 기이할 정도로 살찐 동물원 호랑이들

(▲햇볕 쬐는 뚱랑이)

'뚱냥이 아냐?' 기이할 정도로 살찐 동물원 호랑이들

(▲놀고 있는 뚱랑이)

야생동물들은 본래 겨울을 나기 위해 지방을 늘리며 혹독한 추위에 대비한다. 물론 하얼빈 파크 호랑이들은 계절을 고려하고도 살이 많이 찐 셈이다.

일각에서는 호랑이를 가둬놓고 사육해 야생성을 잃게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존재한다. 그러나 과거 중국 동물원들이 '뼈 와인'을 만들기 위해 호랑이를 굶겨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면, 차라리 호랑이를 많이 먹이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중국 미신 가운데 '호랑이 뼈 와인이 성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에서 '고양이를 통째로 고아 만든 약'이 여전히 거래되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호랑이 뼈 와인이든, 고양이를 달여 만든 약이든 건강에 좋다는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어서 추운 겨울이 지나가 호랑이들이 날렵한 몸을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중국 웨이보 我的前任是个极品

YTN PLUS(press@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