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아이 원인과 치료 [김순기,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키 작은 아이 원인과 치료 [김순기,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2010.07.26.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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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주 초등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시작됐는데요, 방학이 지나고 학교를 가보면 다른 친구들이 키가 훌쩍 커서 오는 경우가 많죠.

시기를 놓치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바로 키라서, 키 작은 아이를 두신 학부모들은 방학을 맞아 어떻게 키를 키울 수 없을까 고민 하실텐데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키 작은 아이들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순기 교수 나와 있습니다.

[질문]

키가 작다고 하는 기준, 걱정할 만한 '작은 키'의 기준은 어느 정도인지요?

[답변]

키의 기준으로는 주관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판단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5백분위수 이하이면 작은 것, 10 백분위수라도 10명 중에서 가장 작으니 작은 것이 되겠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평균 키에 못 미치면 작다고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주관적인 판단은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질문]

보통 부모 키가 아이 키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유전적인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요?

[답변]

키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으로 나뉩니다.

어느 것이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학자들마다 다릅니다만, 분명한 것은 유전과 환경이 둘 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는 예로서,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에도 똑 같지 않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영양 공급이 잘되는 아이가 더 큽니다.

혈관이 눌려있다든지 해서 영양공급이 원활치 않을 경우 더 작습니다.

그 극명한 예는 남북한 사람들의 키 차이일 것입니다.

약 10 cm의 차이가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아이 키가 작은 이유에는 어떤 게 있는지요?

[답변]

성장호르몬 부족이나 결핍에 의한 저신장이 있고, 유전적 질환으로서 터너 증후군, 연골무형성증 등이 있습니다.

또한 체질적 성장지연이나 유전적 저신장, 특발성 저신장 등의 질환이 있습니다.

환경적 원인으로서는 영양장애, 애정결핍에 의한 성장 장애 등이 있습니다.

또한 사춘기가 빠른 성조숙증의 경우에도 성장이 빨리 멈추기 때문에 다 자란 성인키는 작습니다.

[질문]

키는 언제까지 자라고 나이대별로는 얼만큼 자라는지요?

[답변]

출생시에 50cm로 태어나서 돌이 되면 75cm가 됩니다.

3세부터 사춘기 시작까지는 매년 5-7cm 크고, 사춘기가 되면 1년에 약 10 cm 큽니다.

사춘기가 진행됨에 따라 키의 성장이 완만해지고, 여아는 15세, 남아는 17세가 되면 키가 거의 멈추게 되지요.

제가 말하는 나이는 모두 만 나이입니다.

[질문]

성장판은 언제 닫히고 성장이 멈췄다는 사인은 어떤 것인지요?

[답변]

여아들이 사춘기가 먼저 오고 또 먼저 끝납니다.

뼈 나이(골연령)가 15세이면 이제 성장이 거의 멎었다고 봅니다.

이 때는 생리한지 2년이 지나고, 겨드랑이에 털이 있습니다.

남아는 여아보다 2년 늦게 사춘기가 오는데, 골연령이 17세이면 성장이 멈추고 있다고 봅니다.

겨드랑이에 털이 상당히 나 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다 자라기 전에는 인위적으로 키를 키우는 것이 가능한지요?

[답변]

축구선수 메시의 경우 열두살에 성장호르몬 부족으로 성인키가 얼마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스페인으로 데려가 축구선수단에 가입시키고, 치료를 받게 하였지요.

이처럼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엔 생명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성장호르몬을 공급하지요.

부모의 평균 키에서 자녀의 키를 정하는 공식이 있지만, 이것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환경적인 영향입니다.

따라서 환경을 개선하는 것 역시 키를 키우는데 중요합니다.

[질문]

어떤 경우에 성장전문병원에 가볼까요?

[답변]

친구들보다 10cm 이상, 키가 작은 경우 ,1년에 키가 4cm 이하로 자라는 경우,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매년 키가 1, 2 번 인
경우, 키가 잘 안자라면서 늘 피곤하고 운동능력도 매우 떨어지는 경우, 키가 잘 안자라면서 머리가 자주 아프고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안구진탕이 있는 경우, 키가 잘 안자라면서 잘 먹는데도 체중이 늘지 않는 경우입니다.

[질문]

운동을 하면 성장판이 자극된다고 하는데요, 특히 어떤 운동을 하면 키 크는데 도움이 되나요?

[답변]

기본적으로 모든 운동이 다 나름대로 좋습니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됩니다.

운동을 강하게 할수록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지요.

그러나 운동을 너무 강하게 하면 오래 지속할 수 없습니다.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면 20분 이상 지속하기도 쉽고 효과도 있습니다.

운동이 다 좋긴 하지만, 줄넘기, 농구, 배구, 점프 같은 상하로 뛰는 운동이 더욱 좋습니다.

또한 운동하면서 잘 먹어야 합니다.

운동만 하고 먹는 것이 적으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질문]

많이 크려면 많이 먹는게 좋다는 말도 있고, 많이 먹으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한다는 말도 있는데 식사는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요?

[답변]

골고루 먹어야 합니다.

특히 단백질 음식, 낙농 제품도 중요한데, 하루에 2-3단위를 먹어야 합니다.

단위를 잘 모르면 자기 주먹 크기로 해도 됩니다.

채소와 과일도 빠뜨려서는 안됩니다.

아침식사를 골고루 제대로 먹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밤참은 성장에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질문]

충분한 수면, 휴식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생활 습관은 어떻게 유지하는 게 좋은지요?

[답변]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노래처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성장에 좋습니다.

사춘기에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작용으로 늦게 자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이것을 콘트롤 해주어 밤 11시 이전에 자고, 대신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성장에 좋습니다. 골고루 잘 먹어서 키 크는 데 좋은 식습관 실행하고. 아이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아빠 엄마가 함께 하면 더욱 좋겠고 올바른 자세습관을 들여 주고,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춘기를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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