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컴멘트]
영화를 보는 재미 가운데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보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요즘 그동안 30대 여배우들의 맹활약에 살짝 가려져 있던 주연급 20대 여배우들이 잇따라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며 약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저널리스트 최광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영화계에선 그동안 30대 여배우들의 전성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는데?
[답변]
전도연, 김혜수. 문소리 등 충무로에서 주연급으로 맹활약해온 배우들이 거의 30대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까, 20대 여배우들은 말랑 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정도에 출연해오면서 상대적으로 그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요즘 20대 중후반에 접어든 배우들이 상당히 완숙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체로 20대 초반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했던 배우들이고 곧 30대로 접어드는 시점이라는 게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좀더 개성있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맡고 있고, 그 소화력도 꽤 두드러져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질문]
어떤 배우들인지 궁금하네요.
[답변]
우선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 '미쓰 홍당무'의 주연을 맡은 공효진을 꼽을 수 있겠다.
1980년생으로 올해 28살의 공효진은 이 작품에서 자기 또래의 여성을 연기하고 있는데, 탁월한 캐릭터 묘사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효진이 맡은 양미숙이라는 인물은 흥분했다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을 가지고 있는데다 워낙 괴이한 성격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캐릭터인데, 공효진이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색깔과 잘 어우러지면서 지금까지의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로 탄생이 됐다.
예쁘게만 보이려고 하는 20대 여배우들의 관성을 깨고 과감히 망가짐으로써 영화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공효진의 연기 변신은 배우로서의 프로 정신을 짐작하게 만들 정도다.
그 덕분인지 10억 원 정도의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공효진은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라든가 얼마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리'같은 작품에서도 역할의 크기와 상관 없이 그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역할을 소화해 냈다.
또 한 명의 20대 여배우로, 얼마전 개봉한 최호 감독의 '고고 70'의 신민아도 빼놓을 수 없겠다.
신민아는 70년대 클럽 문화를 재현해 낸 이 작품에서 와일드 걸스라는 고고 댄스 그룹의 리더로 등장해 영화에 신명을 얹어 놓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승우가 뮤지컬 무대에서 갈고 닦은 음악적 재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면, 신민아는 20대 여배우 특유의 발랄하고 상큼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미디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함으로써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신민아는 앞서 소개한 공효진과 함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라는 저예산 영화에도 함께 자매 지간으로 출연한 바 있는데, 여기선 전혀 다른 느낌의 까칠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주연급 여배우 중에 이나영도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겠는데, 최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2년만에 영화에 출연했다.
김기덕 감독의 저예산 영화 '비몽'에 출연하는 예상 밖의 선택을 해서 눈길을 모았다.
이나영은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와 함께 출연한 이 작품에서 몽유병에 시달리는 란이라는 여성을 연기했다.
아쉽게도 2주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지금까지 10만 명에도 못미치는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에서는 그다지 선전하지 못했다.
[질문]
이번주 개봉하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씨는 어떤가요?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괜찮은가요?
[답변]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해 오다가 올초 '무방비 도시'에서는 소매치기로 과감한 변신을 선보였던 손예진 씨는 그동안의 예쁘고 발랄하고 이미지의 연장선에 높여 있으면서도 자유 연애를 신봉하는 도발적인 여성 캐릭터로 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스로 뭔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 속 인아라는 캐릭터에 어떻게 현실감 있게 보이게 하느냐가 관건이었다고 말했는데, 그런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영화 속의 여성 캐릭터는 실제로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안겨주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질문]
대체로 최근 개봉작품이 있는 배우들을 소개해주셨는데, 그밖에도 주연급 20대 여배우들이 적지 않죠?
최근 출연 작품은 없지만 올초 개봉한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중견 여배우 이미숙과 함께 출연한 김민희도 연기력 면에서 호평을 들으면서 백상예술대상과 부산영평상에서 각각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직업과 연애 양면에서 좌충우돌하는 20대 도시 여성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 지난해 허진호 감독의 '행복'에 잇따라 출연했던 임수정 같은 배우들도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력에서도 승부를 걸려는 20대 여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반면, 올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출연했던 전지현은 연기력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다지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언론이나 관객들이나 주로 CF에 많이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선 조금 더 까다롭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전지현은 그런 관점에서 기대만큼의 연기자적 성취를 보여주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질문]
말씀하신 배우들이 어떻게 보면 30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도 다양하고 독특한 색깔의 영화들에 출연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말씀드린 배우들 모두 곧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여배우로서 하나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는 셈이다.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30대 이후로로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느냐, 아니면 조용히 잊혀지느냐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가장 왕성하게 여러 종류의 장르를 오가며 자신의 필모 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 배우들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 가운데 특히 공효진이나 신민아, 이나영 등의여배우들은 영화의 규모나 흥행 가능성보다는 비록 개런티가 적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연기 영역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영화들을 과감히 선택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세간의 편견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려는 배우들의 노력이야말로 한국영화가 지금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데 아주 중요한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화를 보는 재미 가운데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보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요즘 그동안 30대 여배우들의 맹활약에 살짝 가려져 있던 주연급 20대 여배우들이 잇따라 새로운 변신을 선보이며 약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저널리스트 최광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영화계에선 그동안 30대 여배우들의 전성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는데?
[답변]
전도연, 김혜수. 문소리 등 충무로에서 주연급으로 맹활약해온 배우들이 거의 30대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까, 20대 여배우들은 말랑 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정도에 출연해오면서 상대적으로 그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요즘 20대 중후반에 접어든 배우들이 상당히 완숙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체로 20대 초반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했던 배우들이고 곧 30대로 접어드는 시점이라는 게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좀더 개성있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맡고 있고, 그 소화력도 꽤 두드러져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질문]
어떤 배우들인지 궁금하네요.
[답변]
우선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 '미쓰 홍당무'의 주연을 맡은 공효진을 꼽을 수 있겠다.
1980년생으로 올해 28살의 공효진은 이 작품에서 자기 또래의 여성을 연기하고 있는데, 탁월한 캐릭터 묘사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효진이 맡은 양미숙이라는 인물은 흥분했다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을 가지고 있는데다 워낙 괴이한 성격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캐릭터인데, 공효진이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색깔과 잘 어우러지면서 지금까지의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로 탄생이 됐다.
예쁘게만 보이려고 하는 20대 여배우들의 관성을 깨고 과감히 망가짐으로써 영화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공효진의 연기 변신은 배우로서의 프로 정신을 짐작하게 만들 정도다.
그 덕분인지 10억 원 정도의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공효진은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라든가 얼마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리'같은 작품에서도 역할의 크기와 상관 없이 그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역할을 소화해 냈다.
또 한 명의 20대 여배우로, 얼마전 개봉한 최호 감독의 '고고 70'의 신민아도 빼놓을 수 없겠다.
신민아는 70년대 클럽 문화를 재현해 낸 이 작품에서 와일드 걸스라는 고고 댄스 그룹의 리더로 등장해 영화에 신명을 얹어 놓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승우가 뮤지컬 무대에서 갈고 닦은 음악적 재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면, 신민아는 20대 여배우 특유의 발랄하고 상큼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미디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함으로써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신민아는 앞서 소개한 공효진과 함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라는 저예산 영화에도 함께 자매 지간으로 출연한 바 있는데, 여기선 전혀 다른 느낌의 까칠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주연급 여배우 중에 이나영도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겠는데, 최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2년만에 영화에 출연했다.
김기덕 감독의 저예산 영화 '비몽'에 출연하는 예상 밖의 선택을 해서 눈길을 모았다.
이나영은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와 함께 출연한 이 작품에서 몽유병에 시달리는 란이라는 여성을 연기했다.
아쉽게도 2주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지금까지 10만 명에도 못미치는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에서는 그다지 선전하지 못했다.
[질문]
이번주 개봉하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씨는 어떤가요?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괜찮은가요?
[답변]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해 오다가 올초 '무방비 도시'에서는 소매치기로 과감한 변신을 선보였던 손예진 씨는 그동안의 예쁘고 발랄하고 이미지의 연장선에 높여 있으면서도 자유 연애를 신봉하는 도발적인 여성 캐릭터로 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스로 뭔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 속 인아라는 캐릭터에 어떻게 현실감 있게 보이게 하느냐가 관건이었다고 말했는데, 그런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영화 속의 여성 캐릭터는 실제로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안겨주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질문]
대체로 최근 개봉작품이 있는 배우들을 소개해주셨는데, 그밖에도 주연급 20대 여배우들이 적지 않죠?
최근 출연 작품은 없지만 올초 개봉한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중견 여배우 이미숙과 함께 출연한 김민희도 연기력 면에서 호평을 들으면서 백상예술대상과 부산영평상에서 각각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직업과 연애 양면에서 좌충우돌하는 20대 도시 여성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 지난해 허진호 감독의 '행복'에 잇따라 출연했던 임수정 같은 배우들도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력에서도 승부를 걸려는 20대 여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반면, 올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출연했던 전지현은 연기력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다지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언론이나 관객들이나 주로 CF에 많이 출연한 배우들에 대해선 조금 더 까다롭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전지현은 그런 관점에서 기대만큼의 연기자적 성취를 보여주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질문]
말씀하신 배우들이 어떻게 보면 30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도 다양하고 독특한 색깔의 영화들에 출연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말씀드린 배우들 모두 곧 3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여배우로서 하나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는 셈이다.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30대 이후로로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느냐, 아니면 조용히 잊혀지느냐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가장 왕성하게 여러 종류의 장르를 오가며 자신의 필모 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 배우들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 가운데 특히 공효진이나 신민아, 이나영 등의여배우들은 영화의 규모나 흥행 가능성보다는 비록 개런티가 적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연기 영역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영화들을 과감히 선택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세간의 편견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려는 배우들의 노력이야말로 한국영화가 지금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데 아주 중요한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