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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Posted : 2020-02-03 19:55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 멋진 세상 속 디자이너_ 재치 넘치는 위트와 실험 정신을 통해 정감 넘치고 따뜻한 감성미를 전해줘… 유쾌한 디자인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낸 순수 언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재주꾼’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아트 23.5 정길영 갤러리>

디자이너의 삶은 늘 변화를 숙명처럼 여긴다. 디자이너 자신이 영유하는 삶 자체가 항시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기에, 디자이너는 시대의 변화 흐름에 누구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도 하고, 옛 것에 새로움을 덧대어 자신만의 창의적인 디자인 언어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창의적인 디자이너는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누구도 선뜻 가지 않은 미지의 세상에 흔쾌히 발걸음을 내딛곤 한다. 디자이너가 걸어가는 진취적이면서도 도전적인 행보는 점점 넓은 파동을 만들어내는 동심원처럼 우리 주변을 훈훈하게 밝혀주는 좋은 기운이 되어 훗날 귀감이 되는 시대정신으로 비춰지곤 한다.
늘 유쾌한 유머와 재치 넘치는 행동으로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독특한 재주꾼이랄까. 건축과 인테리어디자인은 물론, 스케치, 춤과 노래, 요리, 만담 등에서 폭넓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엔터테이너 끼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디자이너 윤석민을 지칭할 수 있는 솔직담백한 표현이다.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아트 23.5 정길영 갤러리>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님과 함께>

배우가 캐릭터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되듯, 디자이너도 공간이 주는 느낌과 목적, 성격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야 해

공간디자이너 윤석민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자신의 디자인 무게는 과연 얼마 만큼일지 생각해본다.
“제가 만들어내는 공간은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기에 늘 행복하고 편안해야 합니다.”
그가 도시 공간에 구현해내고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한 다채로운 공간디자인 작업에는 디자이너의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투영된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고 매 프로젝트의 작업에 임한다는 윤석민 디자이너의 표현처럼 프로젝트 하나하나를 실현할 때마다 단순히 더 나아져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자신이 달라지길 원한다. 자신만의 색깔을 갖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프로젝트마다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만의 건축디자인 철학인 셈이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 캐릭터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될수록 연기력을 인정받듯이 디자이너도 공간이 주는 느낌과 목적, 성격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의 생각이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 없었던 것에 중점을 두고 공간을 사용할 사람을 떠올리며 작업에 임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이 세상에 없던 것이 만들어집니다.” 디자이너의 표현처럼 이러한 생각은 다소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모험을 통해 그는 점진적으로 성장했고 이내 자신만의 디자인 색채를 만들어가고 있다.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성남 해피댁>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알방>

건축의 바람직한 방향성은 ‘어울림’… 건축과 공간디자인은 물론 컨설팅까지 넘나들 수 있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윤공간으로 성장해

지난 2007년 설립한 윤공간은 오로지 설계만 고집하는 디자인 전문회사로 건축과 공간디자인은 물론 컨설팅까지 넘나들 수 있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곳이 되었다.
“현대에는 단순히 한 가지만 해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어요. 공간은 클라이언트와 항상 함께 호흡하는 작업이기에 디자인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향도 만족시켜야합니다.”
윤석민 대표디자이너는 수준 높은 건축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위해 디자이너도 이제 멀티 플레이어가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상업공간은 수익 창출에 기반에 두고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의 자신감에서 녹녹히 드러나듯 윤공간디자인은 탄탄한 공간디자인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건축설계까지 안팎의 중요성을 골고루 깨우쳐 설계에 적용하며 특히, 가성비와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의 비율)가 좋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윤석민 대표디자이너는 건축의 바람직한 방향성은 바로 어울림이라고 덧붙여 설명한다. 그는 공간과 건축과 도시는 서로 따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와 교집합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 결국 아름다운 도시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어우러지며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건축물 하나만 보면 되지 않고 주변의 건축물과 자연환경, 거리 모습, 사람까지 어우러져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가 그리고자 하는 도시·건축·공간관이고 이러한 부분을 항상 설계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공간디자인의 문제점을 꼽으라는 데스크의 질문에 윤석민 대표디자이너는 요즘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빈티지에 대한 무분별한 카피라고 지적한다. 최근 인더스트리얼과 빈티지 디자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 콘셉트가 되었어요. 빈티지란 오래되어도 가치가 있는 것을 재구성하여 사람들에게 익숙함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정서적인 콘셉트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보이는 빈티지 콘셉트는 그냥 오래된 것들로 채워놓은 억지스러움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이런 현상도 디자이너의 가치를 인정해 주기보다 유행을 무조건적으로 모방하는 한 단편이라고 윤석민 대표는 생각한다.
“창의적인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높이 여기고 디자이너를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어야 어느 정도 해결될 부분입니다.”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엘본 더 스타일>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용인 컬처클럽 리앤고>

“나에게 디자인이란 그냥 일상이고 삶 그 자체”… 클라이언트에게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기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당당한 입장이 되어야 해

“나에게 디자인이란 그냥 일상이고 삶 그 자체입니다. 일이 들어왔을 때만 디자인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옷을 골라 입는 것도 디자인과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는 좋은 디자인을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보다 나쁜 디자인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클라이언트에게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기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당당한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윤석민 대표는 언급한다. 개념 없는 클라이언트에게 충고도 주저하지 않는 디자이너가 되어 디자이너의 권익을 스스로 높여야 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아틀리에 형태로 디자인사무실을 운영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윤석민 대표는 위기가 오기 전에 늘 대처하는 편이어서 힘들어도 잘 넘어가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언제나 최악을 생각하는 버릇이 있기에 안 될 수도 있다고 가정하면서 일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가 생각한대로 되지 않았다고 좌절하거나 실망하기보다 좀 더 멀리 내다보고 늘 다음 기회를 생각하는 여유로움을 가진다.
자신이 디자인했던 수많은 프로젝트는 크건 작건 모두 자신의 혼이 들어가 하나같이 소중하다고 밝히는 윤석민 대표는 기억에 남는 작업 모두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에 윤공간디자인은 환경에 미약하나마 관심을 갖고 있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무차별적인 개발이 지구를 너무 아프게 하고 있기에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명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젠 단순히 건물을 짓고 새로운 것에만 집중해선 안 됩니다. 건축물이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함께 공존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될 때입니다. 이건 디자이너로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한 부분이다. 앞으로 도시 재생과 리사이클 건축을 공부하면서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 여러 나라에 비해서 대한민국의 공간디자이너의 사회적 위치는 그야말로 열악하다. 열악하다는 것은 그만큼의 경제적·지적 수준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설계비용에 관한 것이라고 윤 대표는 꼽는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이 설계비용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거나 아예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공사 위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설계는 결국 거기에 맞추어져 가는 시스템이 많다보니 디자이너의 생각이 우선 되어 정당하게 설계비를 요구하며 시작하는 프로젝트가 매우 드물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려면 디자이너도 자기가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관점이다.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운중동 빗각집>

〔ANN이 만난 사람〕 윤공간의 윤석민 대표디자이너와 가진 진솔한 대화

<초콜릿 박스>

공간디자이너가 만드는 실내 공간은 대다수가 지극히 한시성을 띠고 있기에 언뜻 보기에는 신기루같이 여겨질 수 있다. 공간의 규모가 작든 크든 간에 건축주(발주처)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되고 사용자의 필요 여하에 따라 공간의 존폐가 너무나도 쉽게 자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실내 공간디자인(특히 상업 공간)은 빠른 트렌드를 쫓아가기에 급급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진부해 보이게 되고, 대중의 인기가 멀어지게 되며 자신의 존속 의지와 상관없이 금 새 사라지곤 한다. 그렇기에 조금 더 오랫동안 생명력을 이어가 사용자와 대중의 기호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공간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 고민의 무게의 정도 차이에 따라 디자이너가 대중에게 제시하는 공간디자인 작업의 질은 높낮이를 달리한다. 그런 점에서 디자이너 윤석민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디자인 빛깔은 그가 살아가는 삶의 진솔함에 더해져 더욱 짙은 디자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아트 23.5 정길영 갤러리에서는 유리 매스의 반사적인 물성을 활용해 건물과 자연의 관계성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제시했고, 초콜릿 박스에서는 우리가 늘 상 봐왔던 익숙한 것들로부터 낯설게 하기를 제시하며 개성적인 작업실을 구현해 내었다. 진천 님과 함께 주택에서는 전통 주거의 기능과 모던한 형태, 내부의 자연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었고, 성남 해피댁에서는 틀어진 매스와 물성적 대비를 통해 행복이 넘쳐나는 따뜻한 공간을 선보였다. 또한 재료의 물성적 대비 효과와 반전을 엿볼 수 있는 용인 컬처클럽 리앤고, 철저한 공간 분리로 거주자의 사생활 보장하고 불균형의 빗각을 적용한 또 다른 입체 미학을 선사한 운중동 빗각집, 천사의 날개깃 같은 수만 개의 케이블 타이는 둔탁한 매스와 아름다운 머릿결에 근원인 모근을 모티브로 제작한 라이팅오브제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B2y사옥 리뉴얼 프로젝트, 부티크 호텔이 갖는 독특함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중심 콘셉트로 ‘아이와 함께 가는 신혼여행’을 표현한 예일 퀸스하우스 산후조리원, 기존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은 그대로 이어나가면서 더욱 차별화되고 이국적인 느낌의 공간을 제안한 엘본 더 스타일 등에서 디자이너 윤석민의 창의성은 날개를 단 듯 때론 화려하게도 때론 차분하게도 이제껏 여느 공간에서 보기 쉽지 않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다. 알방을 통해 발포 폴리스티렌의 재료를 커다란 알처럼 활용해 건축적 재미와 특별한 기억의 공간인 아웃도어용 리빙 공간을 시도한 점은 디자이너의 자유로운 변신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로 디자이너의 창의성과 실험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공간디자이너 윤석민은 이제껏 구현해온 자신의 디자인 작업의 무게를 조심스럽게 매만지고 곱씹어보는 잠시간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한차례 느린 템포로 숨을 죽이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 윤석민. 이제 그가 다시 그려내고 만들어가는 디자인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자못 궁금하다. 그 속에는 분명 사람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윤공간만의 특색 있는 디자인 언어를 계속적으로 지켜갈 것이라고 깊게 확신해본다. >>인터뷰어_ 안정원‧김용삼 편집자, 인터뷰_ 윤석민 윤공간 대표디자이너, 자료/사진_ YOON SPACE(송기면),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건설경제미디어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양대학교 IAB자문교수
기사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에이앤뉴스 AN NEWS_건축디자인건설경제미디어뉴스‧ANN TV_건축디자인뉴스채널‧에이앤프레스_건설지전문출판사)

윤석민 디자이너는 윤공간 대표이사이다. 영남대 미술대 서양화과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실내설계를 졸업했다. 전디자인 어소시에이츠와 SAMS(삼성생명 디자인)에 몸담기도 했으며 서울과학기술대 최고위 건축개발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실내건축가협회 부회장,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동창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KOSID(한국실내건축가협회) GOLDEN SCALE DESIGN AWARD 4회, KOREA INTERIOR DESIGN BEST AWARD 명가명인, KOSID(한국실내건축가협회) 갈매상, KOREA DESIGN AWARD – SPACE 부분, 한국공간디자인단체 총연합회회장상 KOREA SPACE DESIGN AWARD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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