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건축 칼럼〕 바람으로 지은 집, 창작과 인문학적 교류의 공간 김홍신문학관 2

〔안정원의 건축 칼럼〕 바람으로 지은 집, 창작과 인문학적 교류의 공간 김홍신문학관 2

2020.01.21.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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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건축 칼럼〕 바람으로 지은 집, 창작과 인문학적 교류의 공간 김홍신문학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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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김홍신 작가의 문학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휴머니즘의 바람’이 머무는 곳… 자연의 빛과 바람을 수직과 수평으로 유기적으로 엮어낸 작가의 작품 세계와 바람의 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창작과 교류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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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정이 좋았어요. 홍상문화재단 이사장인 건축주(김홍신)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도면대로 시공되지 않으면 재시공을 직접 요구할 만큼 아주 협조적이었고, 무엇보다 건축가를 믿어주어 내내 즐겁게 설계했습니다.” 건축주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반으로 설계가 진행되었고 모든 과정이 좋은 건축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안주호 건축가는 표현한다. 하지만 “전시기획팀이 프로젝트 초기부터 합류하여 콘텐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 공간을 비우는 일도, 채우는 일도 보다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설계할 수 있었을 것이다”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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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남의 잉크병의 잉크를 찍어쓰는 사람이 아니다. 내 몸 속의 피를 찍어 내 목소리를 낭자하게 남겨두려는 몸부림으로 내 자신을 학대하며 살아왔다. 나는 작가적 양심을 결코 포기할 생각이 없다.” <소설문학 1988년 9월호 김홍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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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 새겨져 있는 글귀처럼 문학관 아카이브 공간에는 작가의 육필원고와 평론, 에세이, 칼럼, 인터뷰, 기사, 사진, 영상 등 5,000여 개의 기록을 전시한다. 지난 2019년 6월 열린 개관식에서 김홍신 작가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라는 하늘의 명령으로 알고 정진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작가의 의미심장한 말처럼 김홍신 문학관은 ‘바람’으로 표상할 수 있는 우리 시대에 걸출한 작품을 남긴 인간 김홍신의 삶과 작품세계를 미디어 영상과 설치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이자,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이 결합된 리비키움(larchiveum)으로 튼실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리 크지 않지만 낮고 겸허한 자세로 평소 “문학은 영혼의 상처를 향기로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라고 말하는 작가의 문학 세계를 문학적 향기로 짙게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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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집필실 재현, 예술 영상, 작품 속의 장소와 소리, 문장으로 표현된 공간은 단순히 작가의 기록의 표상을 넘어 작가가 그리는 따뜻한 ‘휴머니즘의 바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되는 셈이다. 자연의 빛과 바람을 수직과 수평으로 유기적으로 엮어낸 작가의 작품 세계와 바람의 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것이다. 기능과 합리성을 머금은 잘 짜인 공간에서 다채로운 기획 전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풍부하게 펼쳐지고, 그 속에서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기억의 흔적은 ‘또 다른 문학적 바람’이 되어 시민과 적극 교감하고 지역 사회를 빛나게 하는 소중한 인문학적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인터뷰어_ 안정원‧김용삼 편집자, 인터뷰_ 안주호 ㈜예촌건축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 자료_ 예촌건축, 진행_ 이상진 예촌건축 설계PM, 에이앤뉴스_ 김성희, 박은비, 사진_ 예촌건축 한성덕, 기사 출처_ 데일리 에이앤뉴스 AN NEWS(ANN 뉴스센터)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양대학교 IAB자문교수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건설경제미디어뉴스 ‧ ANN TV_ 건축디자인 미디어뉴스채널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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