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수출 다변화에 주력"

[리더스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수출 다변화에 주력"

2015.03.20.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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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수출 다변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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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對中 진출 및 이슬람 할랄식품 시장 진출, 수출 다변화 이룰 것 -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업무 보고에 담긴 핵심과제들을 반드시 수행해 농어업ㆍ농식품산업 발전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재수 사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37여 년간 농업분야에 몸담아 온 ‘농정전문가’이다.

지난 2011년부터 aT 사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지난해 3년의 임기를 다 채웠지만 다시 1년 연임이 확정됐다.

김 사장은 최근 YTN PLUS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농식품 수출산업화를 국가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김 사장은 특히 이번 박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주목을 받은 할랄식품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리더스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수출 다변화에 주력"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 공공기관 임기제가 도입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연임된 기관장이다. 그 동안의 활동에 만족하는가.

“농식품 유통과 수출, 수급, 식품 분야 등을 위해 전반에 걸쳐 노력을 많이 했다.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거래액 1조6000억원 달성, 농식품 수출액 80억달러 기록, 주요 채소류 가격변동률 완화, 농수산식품기업 지원센터 설치 등이 그것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더욱 노력해 하나씩 매워 나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본다.”


- 지난해 본사를 나주혁신도시로 옮겼는데.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 끝에 이전을 했지만 막상 가보니 교통, 교육시설, 편의시설 부족 등 생각했던 것보다 불편한 점이 많았다. 국내 출장도 잦은데, 아무래도 직원들이 분산돼 있다 보니 만나서 회의하는 것도 쉽지 않아 행정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불편함은 선배 세대인 우리가 감당할 몫이며 앞으로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리더스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수출 다변화에 주력"

- 2015년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업무 보고의 핵심은 무엇인가.

“한·중 FTA, 한-UAE 할랄식품 MOU 체결을 우리 농식품 수출의 터닝포인트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논의됐다.”


- FTA 체결이 우리 농산물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현재 우리 농업분야가 한.중 FTA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따라서 aT의 역할도 수출 지원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수출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제 농민들은 생산에 전념하고 기업이 수출해야 한다. 수출 품목 선정이나 수출 방법 등에 대해선 aT에서 컨설팅을 통해 기업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 중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은 높다고 보는가.

“우선 부가가치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1차 농산물의 성공률이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위생적이며 기술이 요구되는 고급 가공품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경북 의성에서 옥수수당, 전분당 등을 만들어 학교 급식에 공급하는 국내 업체가 있다. 이 업체의 기술력을 인정한 중국 기업이 현재 생산량의 10배를 공급할 수 있겠느냐는 독점계약 제안이 왔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질 좋은 가공품을 만들어 수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 중국 수출 확대방안은 무엇인가.

“전담조직 신설 이외에 칭다오 수출전진기지 등 물류 인프라 확충과 권역별ㆍ시장별 특성에 맞춰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전문기관과 협조해 비관세장벽 해소 등 통관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리더스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수출 다변화에 주력"

- ‘할랄식품’이란 무엇인가.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식품인 ‘할랄’ 과 허용이 금지된 ‘하람’ 두 가지 종류의 식품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할랄은 비육류성 식품과 해산물 등이고 육류는 주로 양, 소, 닭 등 허용된 고기로 한정된다. 최근 할랄식품들이 안전하고 정결한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웰빙열풍을 타고 비이슬람교 사람들 사이에서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한국식품도 이슬람권에 수출되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 농식품 전체 수출액인 83억 달러의 12%를 이슬람 문화권이 차지해 전년대비 26%나 증가했다.”


- 1조 달러 규모인 이슬람 식품시장 개척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올해 4월 UAE에 수출거점(해외지사)을 마련한다. 할랄시장 관련 심층정보조사 제공을 비롯해 할랄 인증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 강화 및 자금지원, GCC 상공회의소와 연계한 수출상담회 개최 등이 추진될 것이다.”


- 최근 열린 일본 도쿄식품박람회에서 우리 농식품에 대한 인기가 대단했다고 들었다.

“신선농산물, 김치, 인삼, 주류, 차류, 수산물 등을 선보였다. 특히 김치, 인삼, 생막걸리, 김, 옥수수차 등이 인기였다. 올해는 특별히 박람회장 내에 김치홍보관을 별도 설치하여 정통 발효 숙성된 신 김치를 홍보하는 데 주력했는데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농식품들은 무엇인가.

“신선농산물로는 딸기와 배, 가공식품으로는 고추장과 조제분유, 수산식품으로는 김이 대표적이다.”


― aT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aT의 주 임무인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산물 수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올해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미국 동남아 등 우리 농식품 수출이 지속 성장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싶다. 중국시장 공략도 중요하다. 한중FTA를 계기로 수출확대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K-FOOD FAIR를 통한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비관세장벽과 같은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현장 지원기능을 강화하는 등 농수산식품 수출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다.”


- 올해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지난해는 쌀시장 개방과 한중FTA의 전격적인 타결 등 그 어느 해보다도 큰 이슈들이 많았던 해였다. 향후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FTA를 우리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리더스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수출 다변화에 주력"

▶ 김재수 사장은 1957년 경북 영양 출신으로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경제학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21회)를 거쳐 종자관리소장과 주미 대사관 농무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을 지내는 등 40년 가까이 농수산 분야에만 전념해온 전문가로 2011년 10월 aT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농산물수출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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