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주말여행]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완주 대둔산’

[추천! 주말여행]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완주 대둔산’

2020.10.16.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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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주말여행]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완주 대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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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 대둔산의 삼선계단

충청남도 논산과 금산 그리고 전라북도 완주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충남과 전북 도립공원으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충남 쪽으로는 숲과 계곡이 좋은 부드러운 육산(陸山)이고, 전북 쪽으로는 기암괴석과 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골산(骨山)의 면모를 뽐낸다. 그야말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품고 있는 호남의 금강산인 것이다. 아무래도 완주 방면으로 오르는 코스가 볼거리가 많고 조망이 좋아서 등산객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 사계절마다 사람들이 몰리지만 빨강, 주황, 노랑 물결이 넘실대는 가을철이 가장 붐비는 시기이다. 이번 주 주말여행의 목적지는 원효대사가 그 경치에 반해 무려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대둔산이다.


[추천! 주말여행]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완주 대둔산’

△ 완주 대둔산 케이블카


[추천! 주말여행]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완주 대둔산’

△ 완주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암봉과 암벽들이 이어져 있는 아찔한 산세를 자랑하는 대둔산이지만 초보 등산객들도 빠르게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케이블카 때문이다. 1990년도에 운행을 시작한 케이블카를 5분 정도 타고 올라가면 금강구름다리 근처까지 갈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제대로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은 매표소에서 동심바위를 거쳐 올라가면 된다. 여기를 찾은 목적과 개인의 신체 조건에 맞추어서 선택을 하면 되는 것이고, 어느 쪽을 선택했든지 간에 대둔산은 수려한 풍경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동심바위를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대둔산이 자랑하는 금강구름다리가 눈앞에 등장한다. 금강문이라는 협곡 사이를 이어주는 이 구름다리 사방에서 펼쳐지는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추천! 주말여행]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완주 대둔산’

△ 밑에서 바라 본 대둔산 삼선계단


[추천! 주말여행]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완주 대둔산’

△ 완주 대둔산 정상 마천대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며 느꼈던 짜릿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찔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철계단이 나온다. 금강구름다리를 웃으며 건넜던 이들이라도 이 127개의 삼선계단 앞에선 주춤하게 된다. 용감하게 삼선계단을 끝까지 올라갔다면 대둔산 정상인 878m 마천대가 머지않았음이 느껴질 것이다. 하늘을 어루만질 만큼 높다는 뜻으로 마천대(摩天臺)라는 이름은 앞서 언급한 원효대사가 지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인지는 몰라도 고개를 들고 바라본 하늘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진다. 대둔산에 오르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세 곳이 구름다리, 삼선계단, 마천대 정상이다. 시간적 여유만 허락된다면 대둔산 능선에서 낙조를 바라보고 내려오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산줄기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마법과도 같은 일출 풍경은 오로지 이곳에 머문 자들에게만 허락된 축복과도 같다.


[추천! 주말여행]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완주 대둔산’

△ 완주 대둔산 낙조

우리나라 곳곳의 산들을 다니다 보면 유독 어느 지역의 금강산 또는 소금강(小金剛)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듣게 된다. 예로부터 금강산이 최고의 명산으로 손꼽혔기 때문일 텐데, 그런 별칭이 붙은 산들 중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 곳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전라북도 완주의 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수식어가 단숨에 이해될 정도로 숨 막히는 비경들을 한가득 품고 있다. 삼선계단을 오르며 느꼈던 짜릿함과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낙조의 황홀함으로 짙은 여운을 남겨줄 대둔산 가을 산행을 추천하고 싶다.

마운틴TV에서는 매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2'를 통해 주말에 찾기 좋은 전국 산행지와 트레킹 코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주말여행 산이 좋다2 28회 전북 완주 대둔산편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박영종)
www.mountai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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