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2020.07.03.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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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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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

북한산성은 북한산에 있고, 남한산성은 남한산에 있다. 당연한 말인 것 같은데도 몇 년 전까지도 남한산 정상이 어디일까에 의문을 가져보지 않았었다. 그냥 남한산성이 있으니 남한산이겠거니 했다. 사실 남한산 정상도 지도에서는 잘 나타나 있지 않다. 남한산성을 안내하는 해설서에도 남한산 정상의 뚜렷한 표기는 없었다. 남한산성은 두 개의 산에 걸쳐있는 산성이다.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봉우리는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82.6m)이고, 남한산성의 최고봉은 남한산(522m)이라 했다. 그런데 남한산 정상은 어디일까?

남한산성은 두세 번 산행한 경험이 있지만 남한산 정상석을 본 기억은 없었다. 남한산 정상 위치를 표기한 지도도 검색창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한산 정상이 어디인지도 찾아가 보고 싶었다. 남한산의 정상 확인을 위해 남한산성으로 출발해 본다.


[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 남한산성(南韓山城)

남한산성 하면 먼지 떠오르는 것이 인조 14(1636년)에 청나라 오랑캐가 쳐들어 온 사건인 병자호란이다. 그로인해 45일간의 모진 항쟁, 결국엔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였던 우리의 비통한 국사가 서린 곳이 남한산성이다. 하지만 현재의 남한산성은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다시 튼튼히 재축성하여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삶의 생활공간으로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 남한산성의 축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시대보다 훨씬 이전인 신라 문무왕 때 처음 성을 쌓고 ‘주장성’이라 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일장산성’이라 기록되어 있다. 백제 은조왕의 성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 남한산성 동문


[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 남한산성 서문

오늘은 남한산보다는 평소처럼 남한산성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산행코스를 계획하였다.
중앙주차장에 주차하고 동문 ~ 장경사 ~ 남한산 정상 ~ 북문 ~ 서문 ~ 수어장대까지 간 후에 만해박물관으로 해서 산성종로로 내려오는 코스다. 산성종로의 식당가에서 점심식사까지 할 수 있는 코스!


[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 남한산성 북문

남한산성에는 네 곳의 성문이 있다. 동문은 좌익문, 서문은 우익문, 남문은 지화문, 북문은 전승문이라 한다. 오늘의 들머리는 동문인 좌익문에서 장경사로 간다.


[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 장경사 입구

남한산성은 1624년에 인조가 총융사 이서로 하여금 성을 개축하게하여 1626년에 공사를 마쳤다. 공사는 8도의 승군을 동원하여 진행했는데, 7개의 절을 지어 승군이 기서하게 하였다. 장경사, 개원사, 남단사, 한흥사, 천주사, 국청사, 동림사 중에 지금은 장경사만 남아 있다. 남한산성은 승군에 의해 축성되었다.


[산행 포인트] 남한산을 찾아 ‘남한산성’을 가다

△ 남한산 정상석

남한산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과 하남시에 걸쳐있는 산이다. 광주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한 산으로 산에 성을 쌓아 남한산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산의 사방이 평지이고, 밤보다 낮이 길다고 하여 주장산 혹은 일장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지금의 남한산 정상석이 세워진 곳은 벌봉(515m)의 봉암성과 한봉(418m)의 한봉성 사이에 있는 성곽 중의 한 곳 이다. 해발 높이는 522m로 제일 높은 지대이지만 옛 문헌이나 근대 기록물에서는 나타나있지 않다. 정상석도 천사모산악회에서 근래에 설치 한 것이다. 현대에 와서 정밀측정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해발 고도가 제일 높은 지대를 찾은게 아닌가 싶다.

남한산성의 수비는 총융청이 맡아하다가 성이 완성되면서 수어청이 따로 설치되었다. 수어장대란 요새 방어를 맡은 수어사가 지휘, 명령하는 곳이며, 건립 당시에는 단층 누각으로 ‘서장대’라 하였다. 영조 27(1751년)에 유수 이기진이 2층 누각을 증축하여 내편은 문망루, 외편은 수어장대라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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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해 기념관

하산은 만해 기념관을 들러 산성종로로 내려온다.

산성종로는 남한산성의 중앙이며 식당가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많이 있다. 목구멍이 포도청을 찾는 시간이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식당으로...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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