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생 해외 인턴 큰 호응 "해외 경험에다 정규직 취업까지"

지역대학생 해외 인턴 큰 호응 "해외 경험에다 정규직 취업까지"

2017.09.29.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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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영주

미국에 진출한 한 지역 중소기업이 지역 대학생들에게 현지 공장에서 일하면서 학점도 딸 수 있는 해외 인턴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산학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직원으로 채용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에서 강승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를 가르는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잇따라 나타납니다.

이 가운데 지난 2008년 이곳에 진출한 아진산업은 지난해까지 연 30퍼센트가 넘는 초고속 성장률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 기업이 이처럼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새로운 기술개발과 우수인력 양성에 남다른 공을 들인 덕분입니다.

전체 근로자 700여 명 가운데 한국인 근로자는 100여 명입니다. 이들 중 20여 명은 해외 취업 경험을 쌓기 위해 일하고 있는 대학생 인턴들입니다.

1년 여 인턴 기간 동안 학생들은 현장 생산뿐만 아니라 물류관리와 인사,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를 쌓게 됩니다.


[이형규 / 대구대 기계공학과 4학년]
현재 하고 있는 일은 프레스 생산 관리와 기계 점검, 그리고 양산된 제품을 체크하는 일입니다. 평소 아진산업에 관심이 있어 해외 인턴에 지원하게 됐는데 본사에 가서 인턴 경험을 잘 살리는 게 큰 목표입니다.

[서정복 / 금오공대 기계공학과 4학년]
평소에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을 이해하고 싶어 인턴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현재 구매팀에서 구매 및 원자재 수불 관련 업무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고 또 본사에 입사해서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인턴 학생들은 아진산업 본사가 있는 경북 경산 주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로, 해외 취업 경험에다 학점까지 얻을 수 있고 어학 실력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 취업을 희망하는 인턴 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정규직 채용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어 해외 취업을 원하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준호/ 인사총무부 기사]
아진USA는 인턴들에게 미국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 비용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원 본사 채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6개월 인턴 기간 동안 두 번의 문화 체험을 통해 현지 문화를 익힐 수 있는 기회와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원어민을 초청해 무료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윌커슨/인사총무부 부장]
아진USA 인턴십 프로그램은 젊은 학생들을 교육시킬 수 있고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아진 USA를 위해 일하는 인턴들이 있어 기쁘고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번창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이 기업 미국 현지 공장 인턴을 거쳐 간 지역 대학생들은 모두 300여 명에 이릅니다.

지역 대학생들이게 해외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우수 인력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셈입니다.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인턴 채용에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미국 앨라배마에서 YTN PLUS 강승민입니다.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진행 공영주 기자, 촬영·편집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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