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이미 우리 곁에 있다”

“인공지능, 이미 우리 곁에 있다”

2016.10.19.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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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미 우리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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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 BOOK] 인공지능 혁명 2030, 박영숙·벤 고르첼 지음, 더블북, 2016

“오는 2050년에는 일자리 대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가정용 로봇 A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먼지 농도를 확인한다. 열려있는 창문을 감지하고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 닫고 환풍기를 켠다.

주인의 진맥을 짚고 혈압을 잰 로봇 B는 주인에게 중단했던 약을 다시 먹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인공지능과 함께 새롭게 펼쳐질 미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책 ‘인공지능 혁명 2030’이 나왔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인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를 펴낸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와 인공일반지능(AGI)협회장인 벤 고르첼(Ben Goertzel) 박사가 함께 저술했다.

박 대표는 “미래 인공지능은 정치·사법·교육 혁명은 물론 실업에 대한 사회안전망인 ‘기본소득제’를 활용한 일자리 혁명을 부른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가 제시한 일자리 혁명 시나리오는 인간의 노동을 대폭 감소시킨다. ‘일자리 경제 (Job Economy)’에서 ‘자아실현 경제(Self-actualization Economy)’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일자리 경제’란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일을 해야 먹고 산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2050년에는 일할 필요가 없는 경제, 즉 ‘자아실현 경제’ 시대가 온다.

박 대표는 또 “다른 나라가 인공지능 분야를 연구할 때 우리는 한국전쟁을 겪었다”며 “한국도 ‘인공지능 인력’을 키우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인공지능, 이미 우리 곁에 있다”

벤 고르첼 박사는 알파고, IBM 왓슨처럼 한 가지 분야에만 특화된 인공지능(AI)을 넘어 인간의 뇌를 꼭 닮은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으로 인해 지식 폭발이 일어나고 인간 수명도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한 벤 고르첼 박사는 AI로봇 대통령 ‘로바마’를 개발했다. 국회의원이나 정부 고위 관리들과 함께 일할 로바마는 인간이 하기 어려운 다양한 의사 결정을 인공지능으로 한다.

AI에 법, 뉴스, 정책 브리핑, 전문가 분석, 소셜 미디어 등 각종 정보를 입력하면 인간에게 ‘편견 없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벤 고르첼 박사는 “인공지능으로 선거 비리, 사회 부패 등을 없애면 새로운 정부와 의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밖에도 두 저자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소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 최고경영자는 “인류의 편에서 유익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만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기업가들은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영리 인공지능 AI 재단인 ‘인공지능 연구기금(OpenAI)’을 만들었다.

알파고 충격에 빠진 우리 사회는 이 책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도전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얻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이미 우리 곁에 있다”

▶저자 박영숙 대표는
60여 개 글로벌 지부를 둔 미래예측 싱크 탱크인 (사)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이다. 경북대 사범대에서 불어를 전공했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육학 석사 과정, 성균관대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29년 동안 주한 영국·호주 대사관 홍보실장, 수석보좌관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세계미래회의’ 등 20여 개 미래 관련 국제기구의 한국 대표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유엔미래보고서 2050’, ‘메이커의 시대’, ‘미래는 어떻게 변해가는가(공저)’ 등이 있다.

▶벤 고르첼 박사는
현재 AGI(인공일반지능) 협회와 ‘OpenCog’ 재단을 이끌고 있다. 또한 로봇 공학 기업 ‘핸슨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컨설팅 기업 ‘노바멘테 LLC’의 선임 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래 그룹 ‘휴머니티 플러스’의 부회장이자 에티오피아 인공지능·로보틱스 기업 ‘iCog Labs’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YTN PLUS]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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