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피플]"여성 몸에 쌓이는 노폐물, 순환 문제 해결돼야" 박정현 코몽드 아카데미 대표

[피플앤피플]"여성 몸에 쌓이는 노폐물, 순환 문제 해결돼야" 박정현 코몽드 아카데미 대표

2017.06.16.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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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여성 몸에 쌓이는 노폐물, 순환 문제 해결돼야" 박정현 코몽드 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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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인 ‘셀룰라이트(cellulite)’는 여성의 허벅지, 엉덩이, 복부에 주로 생기는 울퉁불퉁한 노폐물 덩어리이다. 한번 생기면 없애기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진다.

특히 프랑스 여성들은 지역 특성상 석회질이 든 물을 많이 마시고, 체질적으로 수분이 잘 정체돼 셀룰라이트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현 코몽드 아카데미 대표는 “우리나라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지방이 축적되는 30대와 임신·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에게서 셀룰라이트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피플앤피플]"여성 몸에 쌓이는 노폐물, 순환 문제 해결돼야" 박정현 코몽드 아카데미 대표

박 대표는 셀룰라이트를 총 4단계로 나눈다. 피부 탄력이 없는 1단계 ‘물살형’, 육안으로 결절이 보이는 2단계 ‘부종형’, 3단계는 ‘단단한 부종형’, 덩어리가 잡히고 딱딱해진 4단계 ‘섬유화’이다.

박 대표는 “여성의 몸 특성상 셀룰라이트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며 "피부를 주무르고 눌러서 진피층을 부드럽게 만드는 수기 테라피 관리가 개선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셀룰라이트를 연구하며 뷰티 테라피 재교육 전문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또한 각종 TV프로그램을 통해 셀룰라이트 해결을 위한 스트레칭과 림프 체조 등을 소개하고 있다.

[피플앤피플]"여성 몸에 쌓이는 노폐물, 순환 문제 해결돼야" 박정현 코몽드 아카데미 대표

다음은 박정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셀룰라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프랑스에서 여성들의 고질적인 문제를 가까이에서 봐왔다. 국내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Paris 8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때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했고 프리랜서로 영화 번역 업무를 했다. 이때부터 셀룰라이트가 고민이라는 프랑스 여성들을 많이 만났다. 귀국 후 프랑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래마을에서 스파를 운영하며 프랑스 브랜드를 취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랑스 고객들을 많이 접하면서 셀룰라이트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Q. 셀룰라이트는 왜 생기는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체액의 미세순환 대사에 이상이 생겨도 나타날 수 있다. 몸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주름, 색소 침착, 셀룰라이트 등이 생긴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가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 여성들도 서구화된 식습관을 갖고 있고, 어릴 때부터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셀룰라이트가 많이 생긴다. 더불어 인체가 70%의 물을 보유하고 적절한 염분을 유지하는 이유, 약 알칼리성 상태가 유지되는 것은 ‘항상성’ 때문이다. 이 항상성 조절에 실패한다면 림프 순환에 불균형이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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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셀룰라이트가 미관상 보기 안 좋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건강에도 악영향일 것 같은데.

셀룰라이트는 물컹한 것으로 시작해 단단하게 섬유에 포획되기도 하기 때문에 방치하면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이 온다. 결국 주요한 림프절 부근이 뭉치기 시작하면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순환에 영향을 미친다. 병증이긴 하지만 약물이나 수술요법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니, 초반에 물리화학적으로 잘 관리해주는 게 좋다. 수분 정체로부터 섬유화까지 순환에 여러 문제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 노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방치해선 안 된다.


Q.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려면?

사실 의료계에서 상대적으로 림프에 관심을 덜 가졌던 이유는 약물과 주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독특한 운동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혈액 순환 개선제는 만들 수 있지만 림프 순환 개선제는 만들 수 없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근육을 잘 쓰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셀룰라이트가 눈에 덜 보이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18세 이상의 여성들에게는 거의 다 생기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스트레칭과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일부 예방이 된다. 하지만 한번 생긴 셀룰라이트는 완전히 없애기가 힘들고 노폐물이 지방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동만으로 해결은 어렵다.

전문적인 체형 관리법으로는 피부와 근막을 들어 올리는 ‘리포사지’ 수기 테라피를 추천한다. 표피, 피하지방, 림프절, 근막 체계를 재정비하고 순환을 돕는다. 기기 관리로는 ‘LPG 엔더 몰로지’가 효과가 있다. 살을 두드리거나 비트는 자극이 도움이 되므로, 전문적인 관리와 이를 도와주는 기기도 추천한다. 특히 ‘바디스핀’이란 기기는 피부를 비틀고 두드리는 기능으로 뭉친 부위를 풀어준다. 또한 셀룰라이트는 피부에 영양이 잘 가지 않아 피부 상태가 나빠진 것이므로 피부 관리도 중요하다. 셀룰라이트 전문 제품들, 특히 수분 정체 현상을 풀어주는 화장품과 함께 물리적 자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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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집에서 하는 ‘홈 케어’가 대세라고 해도, 셀룰라이트를 스스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가정에서 림프절 주변을 길게 늘이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피부를 자주 마사지하고 소형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밀가루 반죽을 생각하면 비유가 쉽다. 물리적 자극이 많이 줄수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앞서 말한 ‘바디스핀’ 기기는 순환을 돕고 뭉친 것을 풀어 피부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초기 단계의 셀룰라이트에 잘 사용하면 좋다. 또한 셀룰라이트뿐 아니라 다른 증상 개선도 가능하다. 셀룰라이트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은 부종인데 이를 빼는 방법 역시 림프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다. 림프가 지나는 길을 알면, 그 방향으로 관리를 한다. ‘바디스핀’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는 이제 정착하면서 많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케어를 돕는다는 장점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운동처럼 꾸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Q. 기기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뼈 주변 불필요한 자극을 피해야 한다. 사실 모든 진동과 비트가 있는 기기들을 사용할 때 공통적으로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무조건 세게 잡고 비틀고 누르는 방법은 피한다. 또한 지방과 셀라이트가 많은 부분에 적용하면서 피부가 깨끗한 상태에서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살을 빼고 지방을 분해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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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기 없이 셀룰라이트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은?

우선 찬 음식, 밀가루 음식은 장기를 차게 하므로 가급적 자제한다. 또한 지나친 근력 운동보다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과 흉·복식 호흡, 스스로 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신다. 커피와 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오히려 수분을 빼가므로 더 많은 수분을 의식적으로 보충한다. 더불어 하루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숙면을 해야 한다. 이때 다리는 약간 올리고 자는 것이 순환에 도움이 된다. 지속적인 부종, 피부 처짐이나 결절이 심하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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