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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확찐자' 됐다?..."국민 평균 체중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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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이른바 '확찐자'(갑자기 살이 찐 사람)가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했지만 실제 국민 평균 체중은 늘어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KOFURM)에 따르면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팀은 최근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체질량 지수 및 대사증후군 유병률 변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두 해 모두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이들 중에서 2020년 4월 이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녀 1,867명을 대상으로 했다.

2020년 4월을 기준으로 한 이유는 그 전 달인 2020년 3월 11일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대상자들의 체중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는 평균 67.1kg,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67.3kg으로 집계됐다.

비만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는 24.2에서 24.3으로 증가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었다.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코로나19 발생 전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낮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비만 등과 함께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다만 대사증후군 진단 지표 중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평균 수축기 혈압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120.9㎜Hg에서 발생 이후 121.8㎜Hg로 올랐다. 이완기 혈압도 73.8㎜Hg에서 74.8㎜Hg로 올랐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57.6㎎/㎗에서 60.6㎎/㎗로 높아졌다.

공복 혈당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99.9㎎/㎗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97.4㎎/㎗로 약간 떨어졌다.

또 혈압이 130/85㎜Hg 이상으로 높은 이들은 코로나19 발생 전 40.3%에서 코로나19 발생 후 44.3%로 증가했다.

공복 혈당이 100㎎/㎗ 이상으로 당뇨병이 의심되는 조사 대상자의 비율은 코로나19 발생 전 38.8%에서 코로나19 발생 후 32.1%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체 활동량이 감소했고, 다수의 설문조사에서는 배달 음식 주문 빈도가 높아지고 체중이 증가했음을 확인했지만 본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BMI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19 이후 1년 동안 혈압이 평균 1㎜Hg 정도 오른 것은 연령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 외에도 공복 혈당이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것은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수개월 이상으로 장기화하면서 의식적으로 식습관을 관리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른 결과라는 추론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 호에 실렸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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