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일] '입냄새' 호소 증가 ... 마스크 탓? 다이어트 때문?

[와이파일] '입냄새' 호소 증가 ... 마스크 탓? 다이어트 때문?

2020.11.16.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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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입냄새 증상 호소 증가
다이어트, 흡연, 비염, 편도결석, 식도염 등 원인 다양
[와이파일] '입냄새' 호소 증가 ... 마스크 탓? 다이어트 때문?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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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가운데 평소에 못 느끼던 입냄새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마스크 착용 전에는 못 느꼈던 본인의 입냄새를 스스로 느끼는 경우도 있고, 원래 있던 입냄새가 더욱 심해져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냄새는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대인기피,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어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게 필요합니다.


입냄새 악화 원인 다양…원인별 해결책 달라

입냄새의 원인은 아주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냄새가 강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

또, 말을 많이 하거나 물을 마시지 않아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항균 역할을 하는 침 성분의 감소로 세균이 늘어나며 생기는 입냄새가 있습니다. 이는 양치질과 물을 자주 마시는 것 등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자주 겪는 입냄새는 비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비염이 심하면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입안이 건조해지고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면서 세균이 증가해 안 좋은 냄새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구강질환도 대표적인 입냄새 유발 원인으로 꼽힙니다. 치아나 잇몸, 혀 등에 염증이 생겼거나 문제가 있을 때 악취가 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혓바늘’이 돋거나 입안이 헌 것과 같이 구내염이 있거나 치은염, 설염 등이 생겼을 땐 염증들로 인해 악취를 내는 세균들이 증가하고 이것이 입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이럴 땐 이비인후과나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편도 주변의 노란 알갱이 '편도 결석' 악취 유발 원인

편도염을 자주 앓는 사람들에게 더 잘 생기는 '편도결석'도 문제입니다.

편도의 표면에는 작은 주름과 홈들이 있는데, 편도염으로 편도가 커지면 이 홈들도 커집니다. 여기에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 등이 섞여 쌓이면 노랗고 작은 알갱이가 생기고 악취가 발생합니다.

편도결석은 크기는 작고 잘 부서지지만 달걀 썩는 냄새 등 강력한 악취를 유발합니다. 다만, 이것을 직접 제거하려다 주변에 상처를 내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가글 등으로 빠지지 않을 경우엔 역시 의료기관을 찾는 게 필요합니다.

직장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역류성식도염(위식도역류증) 또한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위식도역류증은 말그대로 위장에 있어야 할 위산이나 위액이 식도를 타고 거꾸로 넘어오는 질환인데, 위산과 내용물이 역류하면서 입안에 염증을 일으키고, 입냄새로도 이어집니다.

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한 구취는 위산으로 손상된 식도나 위장의 치료와 함께 역류하는 위산을 막기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도 심한 입냄새 유발 원인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로 음식 섭취를 급격히 줄였을 때 발생하는 입냄새.

특히, 최근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의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으로 심한 구취를 꼽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종합병원 메이오 클리닉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하면서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경우,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면 강력한 구취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 기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포도당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체내에 저장된 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단백질과 지방은 분해되면서 ‘케톤’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고, 이 케톤에서 악취가 난다는 것입니다.

케톤이 일정 수준 이상 체내에 축적되면 이뇨작용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거나 일부는 호흡을 통해 입밖으로 배출되는데 이때 입냄새가 발생하는 것이죠.

메이오 클리닉은 단식이나 절식으로 인한 구취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간단한 답을 내놨습니다. “탄수화물(건강에 좋은 종류) 섭취를 늘리세요”


김잔디 기자[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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