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 김진우 RBW 대표 “엔터업 종사 원하면 막연한 환상 버리고 오길” ②

[Y메이커] 김진우 RBW 대표 “엔터업 종사 원하면 막연한 환상 버리고 오길” ②

2022.12.09.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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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주어진 일을 쉽게 소화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다. 기업은 이런 노하우를 영업 비밀이라고 부르고 잘 나가는 회사일수록 핵심적인 영업비밀은 저 깊숙한 어딘가에 숨겨놓기 마련이다.

그러나 마마무, 원위, 퍼플키스 등이 소속한 알비더블유(RBW)의 김진우 대표는 이와 정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그는 ‘엔터테인먼트사의 25가지 업무 비밀’라는 책을 발간했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긴 한데 사실 비밀이라고 할 건 없어요. 이 업계에서 스태프로 일을 하긴 원하는 초심자 분들을 위해 제작 시스템에 관련된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책을 쓰기로 했죠.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쓰면 되겠지 하고 쉽게 봤다고 꽤 오랜 시간 고생을 했어요.”

김진우 대표의 저서 발간은 그가 평소 가진 소신, 그리고 RBW가 진행 중인 교육 사업과도 궤를 같이 한다. 바로 ‘K-POP 시장이 커진 만큼 아티스트를 돕는 스태프들의 질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어디 연습생 출신이라는 친구들이 꽤 많잖아요? 하지만 이런 연습생들이 모두 아티스트가 되는 건 아니에요. 워낙 타고난 재능이 좌우하는 업계니까요. 그러다 보니 연습생 출신들이 아티스트가 되지 못했을 때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차라리 그럴 바엔 아티스트를 돕는 스태프로서 일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거기에서 좋은 후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쓴 책이에요.”



이에 더해 김진우 대표의 이번 저서는 “엔터 회사에 대한 환상을 깨부수자”는 또 다른 목적도 가지고 있다. 그는 “이 업계에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발을 들이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여기도 결국 일을 하는 곳이고 즐기러 오면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 간접경험도 하고 미리 공부를 하고 오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김진우 대표의 이번 저술 활동은 엔터 업계에 대한 환상을 부수기 위한 목적이지만 그 역시 K-POP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는 비전만큼은 분명하다.

“이제 막 하나의 산업 분야가 된 햇병아리 같은 곳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는 것은 분명해요. 그러니 흥미나 재미가 아닌 끈기와 심지를 가지고 접근해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 대 사람으로 일을 하는 분야가 많다는 것도 꼭 명심했으면 해요.”

김진우 대표의 말처럼 엔터테인먼트 업계만큼 철저하게 사람 위주인 산업도 드물어 보인다. 한 회사의 성공이 한 솔로 아티스트의 행보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는 업계가 아닌가. 김진우 대표도 결국 한 엔터테인먼트 사의 대표이기에 가장 까다로워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사람에 관한 것이다.

“제조업이든 우리 업계든 경영자의 목표는 같아요. 소비자가 있고 그 소비자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족시키는 상품을 만들고 널리 확산시키는 거죠. 다만, 다른 점은 저희가 데리고 있는 아티스트는 사람이라는 점만이 다를 뿐이죠.”

‘아티스트=사람’이라는 명제, 이 부분이 엔터 업계와 다른 업계를 가르는 분명한 차이점이다. 때문에 다른 엔터 업체의 대표들처럼 김진우 대표의 고민도 깊을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아티스트는 아티스트일 뿐인데 세상은 그들이 유명해지면 굉장히 높은 도덕성을 요구해요. 다들, 혈기왕성한 나이인데 원어스나 원위 같이 데뷔해서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고생을 하면서 어금니 꽉 깨물고 참으면서 활동해 가는 걸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요.”

그럼에도 김진우 대표는 경영자이기에 더 먼 곳을 봐야 한다. 현재 소속된 아티스들의 관리만큼이나 새로운 스타들의 육성 그리고 발굴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좋은 아티스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발굴, 원석을 잘 찾아내는 부분도 중요해요. 그리고 이제 프로듀싱의 방법도 바뀌었죠. 예전에는 작곡 팀이 좋은 노래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아티스트를 입히는 방식이라면 지금은 팬들의 소리, 아티스트의 의견 등 여러 사람의 말을 세련되게 고치고 발전시켜야 해요.”

김 대표의 말처럼 K-POP 시장은 커졌고 그에 따라 얽힌 이해관계도 더욱 복잡해 졌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맞춰 그가 이끄는 RBW도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우선 저희는 저희를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독특한 컬러를 가진 회사로 꾸준히 성장시켜보고 싶어요. 아티스트 IP를 활용해서 가치를 올리는 마케팅, 판촉을 통한 콘텐츠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도 다른 것들을 하려고 해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이 업계에 필요한 거죠.”

[사진=알비더블유(RBW)]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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