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두번할까요' 이정현 "결혼 포기했을 때 지금 남편 만나"

[Y터뷰①] '두번할까요' 이정현 "결혼 포기했을 때 지금 남편 만나"

2019.10.1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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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두번할까요' 이정현 "결혼 포기했을 때 지금 남편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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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속 두 번 해보고 싶은 걸 꼽는다면? 지금 남편과 결혼 한 번 더, 리마인드 웨딩이요. 정말 행복합니다.(웃음)

배우 이정현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 제작 영화사 울림)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영화는 이혼식이라는 상상 초월의 방법으로 헤어진 부부가 이후에도 계속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코믹 로맨스다.

이 영화에서 이정현은 이혼을 경험한 아내 선영 역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지난 4월 결혼해 유부녀 대열에 합류해 달콤한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사실 결혼을 포기했었다"는 이정현은 "아이를 정말 좋아해서 결혼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여배우들이 누군가를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 같은 동료들은 부담스럽더라. 그러던 중 친한 언니가 소개팅으로 지금의 남편을 소개개해줬다"고 말했다.

주변 배우들의 영향도 컸다고. 이정현은 "권상우와 이종혁이 정말 사랑꾼에 딸 바보, 아들 바보다. 너무 부러웠고 '나를 저렇게 사랑해주는 사람과 가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촬영하면서 참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정현은 "남편이 제 오랜 팬이다. 1집부터 앨범이 다 있더라"면서 "무엇보다 만나자마자 마음이 정말 편했다. 주변에선 인상도 비슷하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혼하면 싸운다고 하지만, 아직 한 번도 안 싸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무엇보다 배우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실제로 시나리오를 읽고 평을 해주기도 한다. 영화 '반도' 대본을 읽고는 만족스러워했다고.

"배우 활동하는 걸 정말 좋아하고 관심도 많다. 대본이 있으면 어느새 다 보고 '재밌다' '재미없다'를 말해준다. 물론 남편의 호불호는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웃음)"

결혼 생활이 배우 개인에게도 상당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줬다. 이정현은 "더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혼자 있을 땐 너무 외로웠는데, 지금은 촬영 끝나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지 않나. 딴생각 안 하고 열심히 작품만 할 수 있게 됐다"며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예고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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