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거짓말처럼 떠난 '홍콩 스타 故장국영' 사망 16주기

[Y피플] 거짓말처럼 떠난 '홍콩 스타 故장국영' 사망 16주기

2019.04.01.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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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배우이자 가수 장국영이 2003년 4월 1일 향년 47세의 나이에 만우절 거짓말처럼 세상과 등졌다.

홍콩의 한 호텔 옥상에서 투신한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당시 장국영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 터라 전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장국영은 호텔에서 투신 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괴롭다. 그래서 자살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다시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일각에서 타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현지 경찰은 자살로 결론내렸고, 우리 돈 수백억 원에 달하는 유산은 동성 연인에게 상속됐다.

1956년 홍콩에서 태어난 장국영은 1977년 한 가요제에서 2위를 한 후 가수로 데뷔했다.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과 1987년 정소동 감독의 ‘천녀유혼’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후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아비정전’ 등을 통해 아시아 최고 스타가 됐다. 특히 ‘패왕별희’로 제4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배우의 모습 이면에 외로움과 스트레스도 컸다.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동성애자 역을 맡았던 그는 실제로도 17년간 사귀어온 동성 연인이 있었다. 또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으며 우울증까지 앓았다.

그의 사망 이후 16년이 흘렀다. 그러나 팬들은 여전히 장국영을 잊지 않고 있다. 매년 4월 1일 만우절이면 SNS에서는 팬들의 장국영 사망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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