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수' 조성환이 태양·지드래곤에게 [인터뷰②]

'육각수' 조성환이 태양·지드래곤에게 [인터뷰②]

2015.07.25.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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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각수' 조성환, 기가 막힌 전성기 다시 올까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앞두고 '복면가왕' 형식을 차용해 참여 뮤지션들을 공개한 가면무도회. '빅뱅' 태양과 지드래곤은 각각 하회탈과 각시탈을 쓰고 등장해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막혀'를 열창했다.

'흥보가 기가막혀'는 1995년 육각수가 MBC '강변가요제'에서 선보여 금상을 수상한 곡이다. 태양과 지드래곤이 초등학생이었던 시절의 명곡. 하지만 빅뱅은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로 원곡 못지 않은 무대를 선사했다.

원곡가수 '육각수'는 이 무대를 어떻게 봤을까?

Q. '무한도전'에서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이 '흥보가 기가 막혀'를 불러서 화제가 됐잖아요. 무대 어떻게 보셨어요?

"쑥스럽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무관심인데, 제 존재를 제 3의 인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김태호 PD님도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메시지처럼 생각됐어요. 감사드립니다."

Q. 지드래곤과 태양에게도 한 마디 해주세요.

"지디, 태양 너무 고마워요! 시간이 나면 언제 한번 식사라도 같이 하고 싶네요."

Q. '육각수'는 랩이 생소했던 90년대 한국에 랩을 전파한 주인공이기도 하잖아요. 눈여겨 보는 후배 가수가 있다면요?

"저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좋아요. 다들 개성이 있잖아요. 빅뱅이 새 앨범 낸다고 하면 기대가 되고, 또 궁금해요. 정적인 음악을 하는 가수도 좋아해요. 조정치, 뮤지, 하림을 좋아해요. 하림은 '한국의 모짜르트'예요. 음악을 배우기 위해 제3세계를 다녀오는 사람이예요. 못 다루는 악기가 없어요."

Q. 정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건 의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강변가요제 때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눈에 띄는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지만, 학교 다닐 때 통기타를 쳤어요. 김광석 선배님을 뵙는 게 제 꿈이었는데, 뵙지 못해서 안타까워요. 윤종신 형도 좋아하는데, 군대 고참이라 사실 어려워요. 제가 이런 얘기하면 '넌 트로트해' 하실 것 같아요."

Q. 전성기가 그립진 않나요? 90년대 음악프로그램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잖아요.

"음악성으로 어떻게 서태지와 아이들을 따라잡겠어요. 같이 붙었던 것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죠. 저 역시도 학창시절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따라부르던 광팬이었던걸요."

Q. 최근에는 주로 예능만 하시는 것 같아요.

"FTV '삼시라면' 찍고 있고, 인천교통방송에서 매주 라디오 코너를 진행하고 있어요. 준비중인 프로그램도 있는데요, 8월 6일에 팟캐스트에서 새 프로그램을 론칭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음반이잖아요. 아이돌 가수도 많은데 이기겠다는 게 아니예요. 대중음악에도 여러 포지션이 있는 것 같아요. '육각수' 포지션에 맞는 앨범을 연내 계획 중이니 기다려주세요."

YTN PLUS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 = 낚시방송 FTV, MBC '복면가왕'·'무한도전' 캡처
사진·영상 = YTN PLUS 김진화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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