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 속초항 크루즈터미널...승객 이용은 1년에 열흘 미만

47억 속초항 크루즈터미널...승객 이용은 1년에 열흘 미만

2026.10.25. 오전 02: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447억 원을 들인 강원도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이 개장한 지 10년째를 맞았지만, 연간 크루즈 입항은 고작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습니다.

승객이 이용하는 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지만, 해마다 18억 원 안팎의 시설 관리비까지 쏟아붓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초항 부두 옆으로 지상 3층 규모의 국제크루즈터미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017년 문을 연 뒤 3년 전에는 확장 공사까지 마쳤습니다.

건립비에 확장 공사비까지 모두 447억 원의 국비가 투입됐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출입국장은 문이 잠겨 있고 매표소도 불이 꺼져 있습니다.

1년 중 대부분은 이용객 없이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그래도 시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는 한 해 18억 원 안팎의 국비가 쓰입니다.

개장 첫해인 2017년 크루즈 입항은 11차례.

코로나19로 멈췄던 운항이 재개된 2023년에는 6차례, 이후 2년은 각각 4차례에 그쳤습니다.

올해도 예정된 입항까지 합쳐 7차례에 불과합니다.

개장 첫해를 제외하면 승객이 터미널을 이용하는 날은 해마다 열흘도 안 됩니다.

속초시는 낮은 인지도와 대형 크루즈가 들어오기 어려운 항만 구조 때문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 희 성 / 속초시 관광과 관광전략팀 : 항만 깊이라든지 아니면 들어올 수 있는 넓이라든지 이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전문가들은 크루즈 입항을 늘리기 위해선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황진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 똑같은 방법, 똑같은 예산으로 마케팅한다면 안 뺏기는 것만 해도 다행이죠.]

환동해권 크루즈 중심지를 내세운 속초시.

전용 터미널이 개장한 지 10년째지만 연간 입항 한 자릿수라는 초라한 성적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디자인 : 정소휘

YTN 송세혁 (shs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