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소방관 만나 '빨대' 발언 사과...'소방 재정' 문제 남아

추미애, 소방관 만나 '빨대' 발언 사과...'소방 재정' 문제 남아

2026.10.20.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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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소방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이지만, 소방 재정을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슴에 검은 근조 리본을 단 소방관들이 굳은 표정으로 추미애 경기도지사 집무실로 들어섭니다.

소방노조 관계자들을 만난 추 지사는 사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추미애 / 경기도지사 : 저의 불찰로 또 표현상 그런 잘못된 단어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가 컸다면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립니다.]

노조 측은 사과해줘서 고맙다면서도 김진석 소방위 순직 사고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영각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 : 특히 현장 소방관들에게 진심을 다해서 사과하신 것에 대해서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것과 더불어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순직 사고에 대한 진상은 철저하게 규명이 돼야 합니다.]

앞서 오후에는 소방관 100여 명이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순직 사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 규명하라. 규명하라. 규명하라. 투쟁.

이들은 현장 인력 충원을 촉구하며 소방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진규 / 전공노 소방본부 경기소방지부장 : 인력난과 재정난으로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며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나라가 대한민국이 맞습니까? 소방관을 예우하는 나라가 맞습니까?]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는 현행 소방 재정 구조가 꼽힙니다.

2020년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바뀐 뒤 국비 지원 비율은 한때 15% 가까이 올랐지만, 올해는 10.7%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온 겁니다.

예산의 90% 가까이를 지자체가 감당하다 보니, 인건비가 늘수록 장비 보강이나 차량 교체 같은 필수 사업비 비중이 줄어든다는 게 경기도 설명입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는 올해 말 사라지는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1조 6천억 원가량을 소방세로 바꾸는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신홍
디자인 : 정하림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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