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세 여아 사망...경찰 대응 부실 논란

제주 4세 여아 사망...경찰 대응 부실 논란

2026.10.15.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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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4살 여자아이가 아빠와 함께 숨진 사건이 있었죠?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 취재한 고재형 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봅니다. 고재형 기자!

4살 여자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숨진 시점은 언제인가요?

[기자]
네, 아직 정확한 시점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에서 시신이 발견된 12일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이 아빠가 몰던 렌터카가 지난 11일 오후 오름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주변 CCTV에 잡혔습니다.

부검이 진행돼야 정확한 사망 시점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 엄마 등 유족이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에서는 먹지 않은 아이 아빠의 우울증약이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예전에 아이 아빠가 더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엄마가 아동 반환 소송을 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지난해 11월 아이 아빠가 엄마의 동의 없이 딸을 데리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에 아이 엄마는 '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에 따라 아동 반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된 1심과 2심 모두 아이 엄마가 승소했고, 오늘(15일) 아동 반환 강제 집행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지난 1일 아이 아빠에게도 판결문이 송달됐는데요.

이튿날 아이 아빠는 딸이 다니던 어린이집에 미국에 가게 됐다며 더는 보내지 않겠다고 알렸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이 사실을 아이 엄마에게 전했고, 아이 엄마는 지난 2일 경찰에 전화해 딸의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15분 동안 요청했습니다.

[앵커]
아이 엄마는 계속해서 경찰에 딸의 안전 확인을 요청했다고요?

[기자]
네, 아이 엄마는 아이 아빠가 딸을 데리고 잠적했다며 경찰에 안전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아이를 찾아 보호하고, 확인 결과도 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아영 / 숨진 여아 어머니 : 진짜 무슨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빨리 애를 찾아내서 이상한 행동 못 하게 우리 애를 지켜달라. 그리고 빨리 나한테 전화를 달라 제가 그렇게 말을 했어요. 연락 안 왔어요. 전화 저한테 아무도 안 해줬어요.]

경찰은 어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당시 전화를 언론사에 항의 전화가 온 것과 같은 단순 민원으로 다뤘다고 밝혔습니다.

아이 엄마의 다급한 요청에도 아이 아빠에게 연락하거나 딸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의 조치는 없었습니다.

[앵커]
경찰은 아이 엄마의 수차례 신고와 전화에 어떻게 대응했다고 밝혔나요?

[기자]
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8차례 대면 면담을 진행했고, 아동학대를 비롯한 위험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위험 요인이 확인되지 않아 별도의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지난 4월 13일 아이 엄마가 아동 실종신고를 했을 때는 서귀포경찰서가 아이 아빠와 전화로 통화했고, 신고를 처음 접수한 서울 성동경찰서가 영상통화로 아이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동 실종 사건은 대면 확인이 원칙이고, 영상통화로 확인할 경우 과장과 팀장의 결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성동경찰서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10월 2일 아이 엄마의 딸 안전 확인 요청에 적극적인 대응 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경찰은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연휴였고, 이후 8일 외할머니에게 전화하기까지는 다른 업무로 바빴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사건을 축소해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아영 / 숨진 여아 어머니 : 최대한으로 사건을 작게 만들어서 자기네들이 계속해서 팔로업 안 하게 왜냐하면 일이 커지면 팔로업을 계속해야 되잖아요. 이걸 안 하게 하려고 계속 작게 만들고 작게 만들었던 거예요.]

경찰이 제대로 대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제주 취재 본부에서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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