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날렸다"...천막 친 전주 도매시장 상인들

"추석 대목 날렸다"...천막 친 전주 도매시장 상인들

2026.09.23. 오전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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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전북 전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활어동이 완전히 불타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추석 대목마저 날린 상인들은 폐허가 된 일터 앞에 천막을 치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9일 밤늦은 시각.

시장 앞 공터에 모인 소방차 불빛과 연기로 까만 하늘이 벌겋게 물들었습니다.

점포 17개와 내부 집기를 모두 태운 불은 5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최종 집계된 피해액만 11억5천만 원이 넘는데, 화재 원인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1993년 문을 연 뒤 줄곧 노후화 지적을 받아온 건물이 결국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이 난 지 한 달이 넘은 상가 건물입니다. 복구는커녕 폐허 상태 그대로 멈춰 서 있어, 상인들은 장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건 막바지 무더위가 이어지던 8월 초.

가을 성수기와 추석 대목을 손꼽아 기다리던 상인들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었습니다.

[정인용 / 전주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사실 여름이 5~8, 4개월이 비수기이기 때문에…. 가을 전어 시즌도 거의 끝난 것 같고 추석 대목 보시다시피 이래서 뭐….]

전주시는 우선 점포당 3백만 원씩 재해위로금을 지급했습니다.

추석 전까지 소상공인구호기금 2백만 원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온정의 손길로 모인 성금도 전달할 예정이지만, 상인들에게 가장 절박한 건 장사를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문제는 복구 속도입니다.

새로 건물을 짓는 데는 설계부터 완공까지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 상인들의 가장 큰 요구 사항은 대체시설 설치로, 전주시는 10월 중에 (설계) 용역을 진행해 최대한 빨리 영업 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천막을 지키는 상인들은 건물 완공까지 생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걱정하며 막막한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최지환
화면제공 : 시청자, 전북 소방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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