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까지 악용...100억 가로챈 사기 조직

호르무즈 봉쇄까지 악용...100억 가로챈 사기 조직

2026.09.16. 오후 9: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골드바를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며 돈을 받은 뒤, 호르무즈 봉쇄 등 해외 사정을 핑계로 배송을 미루며 돈을 뜯어낸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쇼 사기와 AI를 이용한 중고거래 사기까지 벌이며 천 명 넘는 피해자에게 100억 원 넘게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에서 금광이 발견됐다며 골드바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사이트입니다.

지난 3월부터 강남지역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이용자를 모집했습니다.

5천만 원 상당 골드바를 배송해 정상적인 업체라고 믿게 했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사기범들은 이용자들이 배송 지연을 항의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배송이 지연된다고 둘러댔습니다.

이들 범행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기 혐의로 체포 영장 지금 제시해 드리는 거고요. (체포 영장이요?) 네.]

해외 인터넷 전화를 010 번호로 바꿔주는 기기를 이용해 공공기관을 칭해 물건 대납을 요구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도 저질렀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중고 물품 이미지를 제작해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사기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결과 이들 조직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1,300여 명에 이르고 피해액도 100억 원이 넘습니다.

범죄 수익금은 조직원들에게 가상화폐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영 /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하나의 범행 수법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들은 중고거래 사기, 투자 리딩, 노쇼 사기, 골드바 판매 빙자, 발신번호 변작 중개소 운영 등 범행 수법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경찰은 조직원 31명을 검거해 1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1명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