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처음 쌓은 충주 장미산성...집수시설도 발굴

백제가 처음 쌓은 충주 장미산성...집수시설도 발굴

2026.09.01.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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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국 시대 중원지역의 요충지였던 충주 장미산성을 처음 쌓은 세력이 5세기 한성 백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의 뛰어난 물 관리 기술을 보여주는 대규모 목조 집수시설도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김기수 기자가 발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한강 줄기와 충북 충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미 산성.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던 곳입니다.

국가유산청과 국립 중원문화유산연구소가 5년간 발굴 조사를 벌인 결과, 기존 석벽 아래에서 백제가 흙으로 쌓은 성벽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출토된 유물 등을 종합한 결과 장미산성을 처음 축조한 세력은 5세기 한성 백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대규모 목조 집수 시설도 발견됐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삼국 시대 집수지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발굴됐습니다.

발굴된 집수지는 8만 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데, 3백 명이 두 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주변에 흐르는 계곡 물을 모아 생활용수와 식수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종덕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 물을 관리했던 능력과 역량이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요. 단순히 물을 저장만 한 것이 아니라 식수로 썼던 물의 공간과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물을 치수했던 능력이 동시에 탁월했다는 것을….]

주변에는 토기와 식물 종자도 발견돼 군사 방어시설뿐 아니라 사람들이 머물며 생활했던 공간이라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충주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유적과 유물의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동석 / 충북 충주시장 : 과거 유물에 대한 진상 조사, 그리고 현존 보존을 통해서 후세에게도 계속해서 알릴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기회를 얻고자 합니다. 백제 유물을 넘어서 고구려, 신라 삼국 시대의 유물을 계속해서 발굴하면서….]

지금까지 조사된 면적은 장미산성 전체의 0.5%에 불과해, 추가 발굴을 통해 삼국의 중원 경영을 보여줄 새로운 유적이 확인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VJ : 김경용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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