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마을금고 전 지점장, 교회 대출금 수억 원 '꿀꺽'

단독 새마을금고 전 지점장, 교회 대출금 수억 원 '꿀꺽'

2026.08.24.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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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A 씨, 새마을금고 3곳에서 34억여 원 대출
몰래 개설된 교회 명의 계좌…수천만 원씩 출금
새마을금고 전 지점장, 교회가 대출받은 돈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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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새마을금고 전 지점장이 교회와 법인 명의를 도용해 계좌를 만든 뒤 대출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출을 위해 맡겨둔 인감도장이 범행에 사용됐고, 지금까지 피해가 확인된 곳만 20곳, 피해 금액은 수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목사 A 씨는 지난 2023년, 대전과 충남에 있는 새마을금고 3곳에서 교회 신축공사비와 운영자금 명목으로 34억여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또 다른 새마을금고에서 추가 대출을 받고, 통장 입출금 기록을 확인하던 중 이상한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교회 명의 계좌들이 만들어져 대출금이 수천만 원씩 여러 차례 빠져나간 겁니다.

확인 결과, 교회 인감도장을 맡겨둔 새마을금고에서 당시 지점장이던 B 씨가 계좌를 임의로 개설해 대출받은 돈을 빼돌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 / 피해 교회 목사 : 그 지점장이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통장도 자기 마음대로 다 만들고, 서류도 원본이 아닌 복사본을 쓰든 이렇겠죠? 눈물이 날 정도예요, 사실은. 왜냐하면 죽고 싶었어요.]

새마을금고는 사건 발생 직후 자체 감사를 벌여 B 씨를 직위 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수사 결과, 피해 교회와 법인만 모두 20곳, 피해금만 7억6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곳 새마을금고 전 지점장은 지난달 말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함께 범행에 가담한 대출 모집인도 송치하고, 피해금 가운데 약 3억2천만 원을 추징보전 했다고 밝혔습니다.

B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7차례 고소당했지만, 혐의없음이나 각하 처분을 받았고, 이번에도 충분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5년 동안 37건, 피해 금액은 210억 원이 넘습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새마을금고가 100억 원을 투입해 검사종합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고 있지만, 완료 시점은 내년입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디자인 : 정소휘

YTN 오승훈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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