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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전북 전주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부지 재개발 사업이 1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업 승인이 났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는데, 이번엔 시행사가 지역사회와 한 약속을 뒤집겠다고 나섰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시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입니다.
3천5백 세대 아파트와 470m 높이 관광 전망 타워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사업계획 승인이 났고, 전주시와 시행사 자광이 맺은 협약상 착공 시한은 다음 달입니다.
"자광 입장에선 아파트가 사업의 수익, '돈'이라면 타워는 개발 이익을 지역에 돌려주는 일종의 '숙제'입니다.
그래서 아파트와 타워를 동시에 착공·준공하겠다고 거듭 약속해왔는데, 최근 말을 바꿨습니다.
자광이 지난달 전주시에 '아파트와 타워의 동시 준공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겁니다.
시민사회는 부족한 시행 능력을 건축기술 탓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문지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사익 편취와 특혜로 어그러진 사업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전주시가 해야 할 일은 자광에 추가 특혜를 중단하는 것이다.]
전주시는 착공 시한이 지나도 반드시 사업을 취소해야 하는 강제 조항은 아니라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자광은 지에스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시공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지훈 / 전북 전주시장 : 시민들에게 우리가 한 약속 들을 지키는 방향으로 결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협약 변경 가능성이 있는지?) 지금 상태에서는 없습니다.]
문제는 예측하기 어려운 이런 시행사의 행보를 지자체가 과연 번번이 제어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롯데타워 사례처럼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 지자체는 제재 카드만 만지작거리다가 사업자에게 끌려갈 수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분양이 먼저 진행되면 시민들이 낸 분양금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기도 어려워져, 사실상 시민이 볼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표류한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이번 약속 번복 시도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일시적 조정일지, 그간 반복된 사업 지연의 또 다른 모습일지 지켜볼 일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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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전북 전주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부지 재개발 사업이 1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업 승인이 났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는데, 이번엔 시행사가 지역사회와 한 약속을 뒤집겠다고 나섰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시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입니다.
3천5백 세대 아파트와 470m 높이 관광 전망 타워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사업계획 승인이 났고, 전주시와 시행사 자광이 맺은 협약상 착공 시한은 다음 달입니다.
"자광 입장에선 아파트가 사업의 수익, '돈'이라면 타워는 개발 이익을 지역에 돌려주는 일종의 '숙제'입니다.
그래서 아파트와 타워를 동시에 착공·준공하겠다고 거듭 약속해왔는데, 최근 말을 바꿨습니다.
자광이 지난달 전주시에 '아파트와 타워의 동시 준공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겁니다.
시민사회는 부족한 시행 능력을 건축기술 탓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문지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사익 편취와 특혜로 어그러진 사업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전주시가 해야 할 일은 자광에 추가 특혜를 중단하는 것이다.]
전주시는 착공 시한이 지나도 반드시 사업을 취소해야 하는 강제 조항은 아니라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자광은 지에스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시공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지훈 / 전북 전주시장 : 시민들에게 우리가 한 약속 들을 지키는 방향으로 결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협약 변경 가능성이 있는지?) 지금 상태에서는 없습니다.]
문제는 예측하기 어려운 이런 시행사의 행보를 지자체가 과연 번번이 제어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롯데타워 사례처럼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 지자체는 제재 카드만 만지작거리다가 사업자에게 끌려갈 수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분양이 먼저 진행되면 시민들이 낸 분양금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기도 어려워져, 사실상 시민이 볼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표류한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이번 약속 번복 시도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일시적 조정일지, 그간 반복된 사업 지연의 또 다른 모습일지 지켜볼 일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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