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뭄까지...퇴적층·바닥까지 드러난 섬진강댐 옥정호

폭염에 가뭄까지...퇴적층·바닥까지 드러난 섬진강댐 옥정호

2026.08.10.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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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옥정호…호수 바닥에 물 빠진 흔적 고스란히
산책로 주변에 공터 드러나…조류 증식에 녹빛 호수
섬진강댐 옥정호 저수율 19.6%…평년 절반 못 미쳐
'연 3억7천만 톤 필요' 일대 농지 용수 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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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도를 넘나들던 만큼은 아니지만,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가뭄까지 더해진 복합재난으로 이중고를 맞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전북 임실 옥정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폭염에 가뭄까지 덮쳤다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물이 빠져 호수 바닥이 드러난 이곳 옥정호야말로 그 심각성을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옥정호는 인근에 섬진강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원래 물이 차 있던 곳인데요.

물이 서서히 빠진 흔적이 제가 서 있는 언덕 경사면, 즉 퇴적층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물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중계팀이 옥정호 상공에 드론을 띄워 촬영한 영상이 지금 나가고 있습니다.

조성된 산책로 바깥쪽으로 축구장처럼 널따란 공터에 풀이 자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폭염 장기화로 수온이 상승해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그나마 남은 물빛도 초록빛이 됐습니다.

오늘 아침 기준 옥정호, 그러니까 섬진강댐 저수율은 19.6%입니다.

평년 같은 시기 저수율이 42.4%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저수율이 6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물그릇 사정이 크게 나빠진 겁니다.

섬진강댐은 호남평야에 연간 3억7천만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유입량은 사실상 바닥을 친 상황에서도 초당 30톤 안팎의 물을 계속 방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저수율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가 가뭄정보 포털을 보면, 최근 3개월간 전북 지역 누적 강수량은 360mm로, 평년대비 60%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읍에는 가뭄 단계 중에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전사 차원으로 꾸리고, 기후부 등 유관기관 공조 체계도 강화해 용수부족 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북 지역은 가뭄과 폭염이 겹쳐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

폭염경보 수준의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전북 서부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표된 적도 있습니다.

전북 지역 온열 환자 수는 누적 2백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농촌 지역 고령층이 더위에 취약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낮 최고기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는데, 여전히 무더위는 무더위입니다.

가능한 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고, 편한 복장으로 활동해 체온을 낮추기 바랍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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