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목적 검토" 수사보고서 공개...부실이 부른 은폐?

"성범죄 목적 검토" 수사보고서 공개...부실이 부른 은폐?

2026.07.23.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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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윤기 사건 '부실·은폐' 의혹을 받는 광산경찰서 전 형사과장 측이 성범죄 목적을 모두 검토했던 수사보고서 내용을 공개하며 은폐 의도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증거 누락과 스토킹 사건에서의 부실 수사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광산경찰서 전 형사과장 박 모 경정 측이 장윤기 사건의 수사 보고서 작성부터 결재까지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작성 시기는 장윤기 구속 기한을 하루 앞둔 5월 13일.

박 경정 측은 결재 과정에서 성폭행 살인 혐의를 검토했던 사실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구체적 경위를 첨부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보고서에는 훼손된 성인용 인형과 여학생 불법 촬영물이 발견된 내용을 포함해, 며칠 전 장윤기가 저지른 성폭행 정황 등도 담겼습니다.

아울러 범행 당시 피해자를 여성으로 인식하고 목을 졸라 제압한 정황 등도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경정 측은 수사 기간의 제약으로 성범죄 목적을 단정하기 어려워 일반 살인 혐의로 보냈지만, 성범죄 정황은 빠짐없이 기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 탓에 '장윤기 사건' 부실 은폐 의혹 수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에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최인규 / 박 모 경정 법률대리인(지난 21일) : 경찰의 구속 기간은 10일로 제한돼 있으니까 한정된 시간 내에 나중에 사후에 밝혀진 그 자료에 기반해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저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당시 팀 내에서 케이블 타이를 확보하지 않거나, 현장 감식 영상을 삭제하라며 증거 인멸 시도를 했던 부분, 장 씨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흘렸다는 '봐주기 수사' 의혹은 여전합니다.

국가수사본부에서 병합 수사를 허락하지 않은 배경으로 장윤기의 스토킹 성범죄에 대한 미진한 수사를 꼽았다는 진술도 나오는 만큼, '부실 수사' 의혹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국수본과 광주경찰청 등 지휘 라인에 걸친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부실 수사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VJ : 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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