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는 사람만 입 다물면 돼"...승마대회 은메달 알고 보니 대리출전
전체메뉴

단독 "아는 사람만 입 다물면 돼"...승마대회 은메달 알고 보니 대리출전

2026.06.12. 오전 02: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정당당해야 할 스포츠 경기에서 대리 선수를 출전시킨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승마 경기였는데요, 은메달리스트가 알고 보니 선수 등록도 안 된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지역 승마협회 관계자는 아무도 모르면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강원도민체전 승마경기.

마장마술 부문 2위, 은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삼척승마협회 소속 1977년생 김 모 씨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대회에 참가하건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대회를 마치고 수상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손으로 이름을 가린 상장을 들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실제 대회에 참가한 건 선수 등록조차 안 된 1992년생 박 모 씨였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강원승마협회가 문제를 제기하자 삼척승마협회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척시 승마협회 관계자 : (지난해 7월) "아닌 걸 그냥 (되게) 만들면 되잖아. 그럼 뭐 끝난 걸 가지고. 그런데 그게 뭐야, 뭐가 문제가 생겨?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문제를 아는 사람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되는 것이지 그게 뭐 문제가 될 거 있어?]

삼척승마협회 측은 대회 당일 출전 선수 건강에 이상이 생겨 다른 선수를 출전시킨 것이라며, 당시 강원승마협회 관계자가 현장에 나오지 않아 교체 등록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승마협회는 선수교체는 규정상 정해진 기간에 해야 하고 대회 당일에는 절대 불가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원도승마협회 관계자 : 규정과 규칙을 정확하게 지켜야 하는 종목이고 경기인데 대리 선수 출전을 시켜서 보조금을, 출전 보조금과 성과금을 받는 자체도 잘못된 것이고….]

강원 도민체전을 주관하는 강원도 체육회는 지난해 확인된 승마경기 대리출전 문제가 올해 도민 체전을 앞두고 다시 불거진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올해 대회는 문제없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aj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